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이강인의 인기와 실력에 대한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PSG 소식을 전하는 'PSG 토크' 30일(이하 한국시각) '파리에서 리오넬 메시의 자리를 대신할 선수 중 한 명이 이강인이다'라며 이강인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PSG토크는 '이강인은 지난 몇 주 동안 그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이강인이 메시를 대체할 적임자라고 믿는 전문가도 있었다'라며 PSG와 토트넘 등에서 활약했던 다비 지놀라의 의견을 전했다.
지놀라는 '챔피언스 클럽'이라는 방송에 출연해 이강인을 언급했다. 그는 "선수로서 이강인을 볼 때, 그의 이미지를 볼 때 그가 마요르카에서 활약할 때부터 메시의 왼발과 많이 닮은 왼발을 가졌다. 왼발로 경기를 할 때 항상 색다른 모습을 보이는 방식은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했던 움직임과 몸짓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이강인이 PSG에서 꽃피우고 발전하는 모습을 기다린다"라고 엄청난 칭찬을 남겼다.
AFP연합뉴스EPA연합뉴스이강인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당초 행선지로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순위로 꼽혔으며 브라이턴, 뉴캐슬, 울버햄프턴, 번리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대안으로 떠올랐으나 PSG가 이를 모두 제치고 이강인을 품었다.
PSG에서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프리시즌 첫 경기 르아브르전에서 부상 당한 후 리그 개막을 앞두고 복귀했지만, 리그 2라운드 툴루즈전에서 다시 이탈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엔 곧바로 대표팀을 부름을 받아 한 달 정도 자리를 비워야 했다.
하지만 대표팀 일정을 모두 마치고 돌아와서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에 대한 믿음을 지켰다. 곧바로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선발로 나섰으며 지난달 26일 홈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라운드 경기에선 교체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PSG 소속 첫 득점까지 터트렸다. 당시 이강인은 팀이 두 골 차로 앞선 후반 44분 세 번째 득점을 터트렸고, PSG는 3대0 승리를 거뒀다.
리그에서도 활약이 이어졌다. 스트라스부르전에 이어 리그 10라운드 브레스트 원정에서 선발로 출격한 이강인은 멋진 아웃프런트 패스로 음바페의 득점을 도우면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이어진 몽펠리에전에서는 결승골까지 기록하며 리그1 첫 골까지 기록했다. 리그1 이주의 팀에도 2주 연속 뽑혔다. 브레스트전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10라운드 이주의 팀에 선정됐던 이강인은 11라운드에서도 몽펠리에전 결승골을 바탕으로 활약을 인정받으며 2주 연속 이주의 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선발 출전도 했다. 지난 29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37분까지 경기장을 누볐다. 경기 이후 통계매체 풋몹 기준 평점 7.3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인정받았다. 이강인보다 높은 평점을 받은 PSG 선수는 음바페, 뎀벨레, 루이스, 에르난데스뿐이었다. 소파스코어에서도 평점 7.5점을 받은 이강인은 음바페, 루이스와 함께 이번 경기 PSG 경기력의 핵심이었다고 평가했다.
AFP연합뉴스AP연합뉴스AFP연합뉴스구단 수뇌부인 루이스 캄포스 단장도 이강인 영입을 평가하며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캄포스 PSG 단장은 최근 소르본 대학 강연에서 "이강인 영입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재무 파트에서 특정 금액을 초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축구적인 관점에서 보면, 난 정말 이강인을 좋아한다. 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원했던 선수에 부합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이적시장, 리그1 최고의 선수들'이라며 이강인을 최고의 영입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은 역곡선을 그렸다. 처음 부상을 입고 교체 출전에 그치기도 했던 그는 아시안게임으로 결장했었는데, 서서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22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정당화시키고 있다'라며 이강인의 이적 직후 활약에 주목했다.
지놀라는 이런 활약과 함께 이강인이 메시의 빈자리까지 채울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칭찬하며 이강인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지놀라 이전에 이강인과 메시에 대한 비교는 이미 이전에도 나온 바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지난 11월 16일 이강인이 A매치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조규성의 득점으로 이어진 날카로운 패스를 칭찬하며 '이강인은 메시 스타일의 도움을 선보였다. 한국 대표팀에도 힘을 실었다. 그의 어시스트는 훌륭했다'라고 평가했다.
PSG에서 리그앙 데뷔전을 치른 이후에도 오른쪽 윙으로 출전한 이강인에 대해 리그앙은 '메시가 남긴 거대한 자리를 채워야 함에도 특히 이강인은 아르헨티나의 위대한 선수가 한때 차지했던 공간을 채우는 걸 즐겼다. 이강인의 새로운 고용주가 이날 거둔 수확 일부에 실망했을지라도, 이강인은 PSG에서 데뷔한 첫 번째 대한민국 선수가 된 자신의 성과에 만족할 것이다'라고 메시와 비교하며 칭찬했었다.
AP연합뉴스AFP연합뉴스PSG토크는 '이강인은 경기장 밖에서도 PSG를 도울 수 있다. 그가 계속 상승세를 탄다면 아시아 시장을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강인이 차세대 메시가 될 수 있을까. 아직 의심스럽지만, 그는 필드 안팎에서 PSG가 잃어버린 것을 채울 동일한 기술력을 가져올 수 있다'라며 이강인이 충분히 그런 기술을 갖췄고, PSG의 아시아 시장 확장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미 이강인의 인기와 시장에서의 파급력은 입증됐다. PSG에서도 엄청난 유니폼 판매량으로 인기를 달리고 있다. 프랑스 RMC 스포츠 소속 유력 기자 파브리스 호킨스는 "현재 매장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이 팔린 선수로도 이강인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네이마르와 마르퀴뇨스가 그 뒤를 잇고 있다"라며 프리시즌부터 이어진 이강인의 엄청난 인기에 주목했다. 이강인은 시즌 개막 후에는 음바페를 유니폼 판매량에서 제쳤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일부 매체들은 이강인의 PSG 합류가 아직 반시즌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확실한 히트작이라고 평가를 남겼다.
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메시와의 비교에 이어 이강인이 PSG의 에이스들과도 밀리지 않는 주목을 받으며, 손흥민을 스타라는 평가도 등장했다.
리그앙은 'PSG 이강인은 언더커버 슈퍼스타다. 이강인의 유니폼이 PSG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의 이름보다 이강인의 이름이 더 눈에 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파르크 데 프랭스로 계속 몰리고 있다'라며 이강인의 인기를 조명했다.
이어 'PSG는 이강인의 존재로 혜택을 누리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유용한 선수일 뿐만 아니라 그는 PSG가 아시아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인기를 끌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2세인 그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는 아시아의 새로운 스타가 되어 한국대표팀 스타 손흥민의 뒤를 이을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라고 차세대 아시아 대표스타라는 평가까지도 남겼다.
메시와 음바페, 손흥민까지 세계 축구과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이름까지도 모조리 거론되며 호평받은 이강인의 성장세는 당분간 PSG와 축구 팬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