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이 KT의 4연승을 이끌었다.
허훈은 지난달 30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19점(6어시스트)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점수 차를 벌렸던 3쿼터에만 14점을 넣으며 활약했다.
허훈은 “(마이클)에릭도 부상으로 빠지고 경기도 빡빡하게 했다. 몸도 힘들고 많이 지쳤을 텐데 선수들이 힘을 내서 고맙고, 다같이 한 팀이 돼 이길 수 있었다”면서 “선수들이 볼 하나에 파이팅을 해주고, 실책을 하나 하면 괜찮다고 다독여줬다. 문성곤 형이나 최창진 형이 잘 이끌어서 팀이 잘 맞는다”고 밝혔다.
이날 3쿼터 14점을 몰아넣은 허훈은 “1쿼터부터 4쿼터까지 경기를 뛰며 계속 공격을 할 수 없다. 상대가 1,2쿼터 내 수비를 좁혔다. 내가 한 명을 제치면 한 명이 도움 수비를 왔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밖으로 빼주는 패스를 많이 했다. 득점을 못 한다고 조바심을 가지지 않고 기회가 오면 그 때 살리자는 생각으로 항상 경기를 뛴다”면서 “오늘 3쿼터가 그 때였던 거 같다. 최대한 남들 살려줄 때 살려주고 내가 할 때 하는 그런 플레이 구분을 잘 지어야 한다. 농구는 나 혼자가 아닌 5명이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4개의 자유투를 모두 놓친 것은 아쉬웠다. 허훈은 “창피하다. 오랜만에 부산에서 경기를 해서 안 좋은 기운을 받았나? 왜 그런지 모르지만 진짜 창피하다”면서 자유투 연습을 해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허훈 합류 후 KT는 4연승 중이다. 허훈은 “하윤기가 들어오면 높이 등 모든 부분에서 상위권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 마음가짐과 기본만 제대로 가지고 들어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