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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용 1 59 2023.10.0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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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그 코리안 가이'에게 당했다…황희찬, 홀란드 앞에서 '한 방'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울버햄튼 원정을 앞두고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하며 경계 대상으로 '그 코리안 가이(the Korean guy)'를 지목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수장 과르디올라 감독이 경계한 그 코리안 가이는 바로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27)이었다. 그러나 맨시티는 경기가 시작되자 황희찬에게 알고도 당했다.

맨시티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울버햄튼을 상대한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 황희찬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1-2로 패했다.

이날 맨시티는 전반전 상대 공격수 페드루 네투의 슈팅이 수비수 후벵 디아스를 맞고 굴절되며 선제골을 헌납했다. 이후 훌리안 알바레스가 후반 중반 직접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냈지만, 맨시티는 이날 제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상대 역습이 끝내 황희찬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황희찬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맨시티는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달린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반면 이날 경기 전부터 과르디올라 감독이 콕 집어 언급할 정도로 최근 상승세가 돋보였던 황희찬은 트레블 위너 맨시티를 상대로 득점하며 올 시즌 8경기 5골을 기록하게 됐다.

울버햄튼에 승리를 안긴 황희찬은 지난 2019/20 시즌 오스트리아 명문 잘츠부르크에서 현재 맨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드와 호흡을 맞춘 동료사이다.

이 둘은 2020년 홀란드는 도르트문트, 황희찬은 라이프치히로 이적하며 독일에서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 데 이어 지난 시즌부터는 각각 울버햄튼, 맨시티 선수로 두 번 더 격돌했다. 앞선 네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홀란드가 매 경기 득점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황희찬은 옛 동료이자 여전히 친한친구인 홀란드와의 맞대결 다섯 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했다.

경기 내용 재구성
몰리뉴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울버햄튼 팬들은 올 시즌 초반까지 팀에 몸담았던 미드필더 마테우스 누네스가 맨시티 선수로 돌아오자 그를 향해 야유를 쏟아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누네스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상대 진영으로 침투해 디아스가 띄워준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크로스를 연결해 홀란드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러나 울버햄튼 수비수 크레이그 도슨이 맨시티의 공격을 차단했다.

맨시티는 점유율을 지배하며 경기를 주도하는 특유의 퍼포먼스로 홈팀 울버햄튼을 몰아세웠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공격진에 배치된 네투와 황희찬이 빠른 발로 볼을 몰고 전진하는 폭발적인 속공으로 맨시티에 대응했다. 

결국, 울버햄튼이 먼저 맨시티에 타격을 입혔다. 맨시티의 공격 중 흐른 볼을 울버햄튼이 빠른 역습으로 이어갔고, 이는 결국 디아스의 자책골을 유도해냈다.

맨시티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치치가 시도한 패스가 필 포든의 발꿈치를 맞고 네투 쪽으로 흘렀다. 네투가 그대로 볼을 몰고 맨시티 진영으로 전진했고, 문전으로 연결한 크로스가 디아스를 맞고 에데르송을 넘어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선제골을 실점한 맨시티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빠르게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울버햄튼 골키퍼 조세 사가 네이선 아케, 디아스의 슈팅을 막아냈다. 

맨시티는 전반전 마누엘 아칸지에게 발을 높게 들고 경합을 시도한 이유로 옐로카드를 한 차례 받은 황희찬이 하프타임을 앞두고 카일 워커와의 강한 충돌을 유도하자 퇴장을 요구했다. 그러나 추가 경고를 받지 않은 황희찬은 끝내 이날 후반전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누네스를 빼고, 오스카 보브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노림수는 어느 정도 적중했다. 교체 출전한 보브가 56분 왼쪽 하프스페이스 페널티 지역에 근접한 지점에서 주앙 고메스의 파울을 유도하며 얻은 프리킥이 알바레스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알바레스는 프리킥 상황에서 포든과 함께 서서 상대 수비와 골키퍼의 위치를 확인한 뒤, 오른발로 니어포스트 상단을 향해 시도한 감아차기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승리는 끝내 울버햄튼의 차지였다. 이날 울버햄튼의 오른쪽 측면에서 제레미 도쿠, 잭 그릴리시 등을 상대로 안정적인 1대1 수비 능력을 선보이며 활약한 풀백 넬손 세메두가 승부를 가르는 플레이를 만들어냈고, 황희찬이 이를 마무리하며 결승골이 터졌다.

세메두는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볼을 몰고 깊숙한 지점까지 전진한 뒤,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다. 이를 황희찬이 혼전 상황 끝에 볼을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며 득점했다.

맨시티는 경기 막판 미드필더 칼빈 필립스에 이어 도쿠가 날린 회심의 슈팅이 차단되며 ㄱ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출전 명단
울버햄튼: 사, 세메두, 도슨, 킬먼, 아이트누리(74' 도허티), 고메스(67' 트라오레), 레미나, 네투, 토티, 황희찬(86' 실바), 쿠냐(86' 조니).
대기: 벤틀리, 부에노, 칼라지치, 사라비아, 호지.

맨시티: 에데르손, 워커(C), 아칸지, 디아스, 아케(80' 그릴리시), 코바치치(65' 필립스), 누네스(46' 보브), 포든, 도쿠, 알바레스, 홀란드.
대기: 오르테가, 카슨, 고메스, 그바르디올, 루이스.

뉴 데드볼 스페셜리스트 
케빈 더브라위너가 장기 부상 중인 가운데, 맨시티의 새로운 세트피스 테이커가 갈수록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날 동점골의 주인공 알바레스는 또 한번 절묘한 프리킥으로 이날 골망을 흔들었다. 

알바레스는 올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상대로 프리킥으로 득점했고, 웨스트 햄전에서도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킥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패배의 의미
맨시티는 이날 패하며 올 시즌 초반 프리미어 리그에서 이어온 연승행진을 6연승에서 마무리했다. 

또한, 맨시티는 카라바오컵 3라운드 뉴캐슬 원정에 이어 이날 울버햄튼에서도 패하며 최근 컵대회를 포함하면 올 시즌 처음으로 연패를 당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리액션
"울버햄튼을 축하해줘야 한다. 그들에게는 이길 자격이 있었다.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었지만, 공수 전환 상황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울버햄튼이 매우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도 울버햄튼의 역습에 대응하기 위해 대비를 했다. 그러나 상대가 더 빠르고, 더 잽싸게 움직였다.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오스카 보브 리액션
"당연히 모두 실망한 상태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이기기 위해 경기에 나섰지만, 아쉽게도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다음 상대는 라이프치히다. 빅매치다. 그다음은 아스널이다. 우리는 앞을 보고 달려야 한다."

"졌을 때는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 밀어붙여야 한다."

다음 일정
맨시티는 오는 5일 새벽 4시 RB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챔피언스 리그 G조 2차전 원정 경기에 나선다.

이미 맨시티는 앞선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챔피언스 리그 G조 1차전 홈경기에서는 3-1 역전승을 거뒀다. 라이프치히도 이날 영보이스를 꺾고 승리했다. 즉, 맨시티와 라이프치히의 2차전 승자는 조 선두로 치고나설 수 있다.

이후 맨시티는 9일 12시 30분 아스널 원정에서 프리미어 리그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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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자 2023.10.03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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