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 구단 알에티파크는 28일(한국시간)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에 "알에티파크 훈련장에서 처음 목격된 린가드. 초록색 옷이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라는 글과 함께 알에티파크 훈련복을 입은 린가드의 사진을 게재했다.
린가드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소속팀이 없는 상태다. 작년 여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계약이 만료된 뒤 노팅엄포레스트와 단기 계약을 체결했는데, 1년 계약이 끝나자마자 계약 연장 없이 노팅엄 생활을 마무리했다. 노팅엄 입장에서 공격 포인트 없이 EPL 17경기 출전에 그친 고액 주급자와 계속 동행할 이유가 없었다.
FA 신분이 된 이후 "그저 축구가 합고 싶다"며 선수 경력을 이어가고 싶어 했던 린가드는 10월이 가까워지고 있는 현재까지도 소속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임대로 몸담았던 웨스트햄유나이티드 훈련에 참가하면서 웨스트햄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설도 나왔는데, 모두 계약 체결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제시 린가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린가드는 이제 알에티파크에서 팀 훈련을 소화한다. 알에티파크는 23일 린가드가 한 달간 훈련에 합류할 거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28일 훈련에 합류한 린가드의 모습이 공개됐다.
린가드는 지난 여름 내내 사우디행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도 "사우디는 큰 일을 해내고 있다. 몇 년 뒤에는 꼭 거쳐야 할 무대가 될 것"이라며 "나 역시 고려할 것이다. 사우디 이적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사우디 리그 이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린가드가 알에티파크 훈련에 적응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익숙한 얼굴들이 많다. 리버풀 출신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고, 린가드와 같이 잉글랜드 무대를 누볐던 조던 헨더슨, 조르지뇨 베이날둠, 데머레이 그레이 등이 속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