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첼시의 로베르트 산체스 골키퍼가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최악의 패스들을 보여줬다.
첼시는 28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3라운드에서 브라이튼에 1-0 승리를 거뒀다. 첼시는 9월 첫 승을 신고했다.
산체스는 이 경기에서 최악의 빌드업 능력을 보여줬다. 산체스는 41개의 패스 중 22개를 성공했고 23개의 롱패스 중 5개만 성공하는 처참한 패스 실력을 보여줬다. 특히 그가 뿌리는 롱볼들이 대부분 사이드 라인으로 빠지면서 공격권을 브라이튼에게 내줬다.
전반 32분 최악의 상황이 나올뻔했다. 압박을 받고 있는 카이세도에게 산체스 골키퍼는 패스를 했다. 패스를 받은 카이세도는 바로 볼을 빼앗겼고 안수 파티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산체스 키퍼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첼시는 앞서 골키퍼 포지션에서 이해 못 할 선택을 하고 있다. 첼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이름바 악성 재고들을 팔면서 돈을 많이 벌었고 그에 따른 투자를 하고 있다. 악셀 디사시, 크리스토퍼 은쿤쿠, 니콜라스 잭슨, 로베르트 산체스, 레슬리 우고추쿠 등등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이 중 가장 이해를 할 수 없는 부분은 골키퍼다. 첼시가 브라이튼에서 로베르트 산체스를 무려 2500만 파운드(약 421억 원)에 영입했다. 브라이튼에서 지난 시즌 잦은 실수로 인해서 주전을 밀린 골키퍼를 후보 키퍼로 421억 원을 쓴다는 것은 상당한 오버페이였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티보 쿠르투아가 십자인대파열 부상을 당하자 레알은 급하게 골키퍼를 모색했다. 데 헤아, 케파, 야신 부누가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레알은 케파를 선택했다. 케파는 첼시의 주전 골키퍼였기 때문에 팔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케파는 레알 마드리드로 갔다.
케파의 계약 방식도 충격적이다. 케파는 2018년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첼시로 7100만 파운드(약 1190억 원)에 이적했다. 첼시와의 계약기간이 2025년까지로 2년 남은 상태로 의무 이적이 없는 단순 임대로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는 것은 첼시에게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 루즈 딜이다.
또한 지난 시즌 팀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좋은 선방을 보여준 케파를 임대로 보내고 산체스를 주전으로 쓴다는 것은 더욱 이해할 수 없다. 이번 시즌 주전으로 나오는 산체스는 단 2번의 클린 시트만 기록했고 지난 시즌 케파가 보여줬던 빌드업 능력과 정반대의 빌드업을 보여주고 있다.
브라이튼을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첼시에게 골키퍼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시 어려운 시즌을 보낼 위기가 찾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