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은은 1일 일본 시즈오카현 카츠라기 골프클럽 우카리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1위에 올랐다.
2024시즌 시드 놓고 펼쳐진 이번 대회에선 상위 35명이 출전권을 받고 6월까지 두 차례 리랭킹을 통해 시드 순위를 재조정 받는다.
공동 9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송가은은 5번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낸 뒤 이후 7번과 14번, 16번 그리고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보기는 단 1개로 적어내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대망의 수석합격을 차지했다.
1위로 J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송가은은 내년 시즌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KLPGA 투어 시드도 보유한 만큼 상황에 따라 JLPGA 투어를 병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다만, 현재로서는 KLPGA 투어를 우선으로 활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송가은의 매니지먼트인 원오원 측은 “현재로서는 JLPGA 투어 활동보다 KLPGA 투어에서 활동을 우선하고 있으며,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JLPGA 투어 활동을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2021년 데뷔해 신인상을 받은 송가은은 KLPGA 투어에선 2승을 올렸다.
3년 넘게 대회에 나오지 않아 은퇴설이 나돌았던 안신애(33)는 15위에 올라 내년 투어로 복귀한다.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린 안신애는 최종일 경기에서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으나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적어내 공동 15위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2009년 KLPGA 투어로 데뷔한 안신애는 2017년부터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활동했다. 데뷔전부터 일본 언론과 팬들의 환대를 받았으나 성적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7시즌 상금랭킹 83위, 2018시즌 140위에 이어 2019시즌 98위에 그쳐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 시드가 없어 주로 주최 측 초청을 받아 대회에 나가던 안신애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엔 투어 활동을 중단했다. 올해까지 대회에 나오지 않아 은퇴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지만, 안신애는 3년여 기간의 공백을 깨고 QT에 출전해 최종 15위에 올라 내년 출전권 획득에 성공했다.
JLPGA 투어 통산 23승을 거둔 베테랑 이지희(43)는 공동 24위로 출전권을 다시 받았다.
지난해 상금랭킹 83위, 올해 133위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시드를 잃었던 이지희는 QT를 통과하며 24년 연속 JLPGA 투어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시즌 시드 유지에 실패해 QT로 밀려난 이나리와 황아름은 나란히 공동 50위에 올라 출전권 획득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