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공백을 깨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드를 확보한 안신애(33)가 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신애는 1일 일본 시즈오카현 카츠라기 골프클럽 우카리 코스(파72)에서 끝난 J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최종합계2언더파 286타를 기록, 공동 15위에 올랐다.
이로써 안신애는 2024년 JLPGA 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안신애는 "급하게 준비해서 나온 대회였는데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면서 "원하는 만큼 준비를 하지 못해 많이 불안했는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고 기뻐했다.
이어 "나 자신에게 실망할 정도로 코스 안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마지막 9홀은 지난 5년 동안 골프를 치던 날들 중에 최고로 집중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데뷔한 안신애는 통산 3승을 기록한 뒤 2017년 많은 관심을 받으며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 하지만 일본에서 안신애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결국 2019시즌을 마친 뒤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
이후 안신애는 초청 선수로 일부 대회에 참가했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20년 이후에는 투어 활동을 중단했고, 올해도 대회에 나서지 않으면서 은퇴설도 돌았다.
3년의 공백을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돌아온 안신애는 "지난 8월 일본에 관광을 왔을 때 호텔 에 앉아 있으면서 '일본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QT를 준비했다"면서 "새로운 것은 시도하지 않았다. 4년 전 기억을 되살려 하던대로 했다"고 말했다.
안신애는 "내 기준에서는 준비 기간이 짧았다"면서도 "호주에서 코치를 만나 2주 동안 훈련도 하고, 대회 1개월을 앞두고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고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돌아봤다.
다시 경쟁 무대에 서게 된 안신애는 "어느덧 베테랑이 됐다. 잠시 골프를 떠나 세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조금 다른 시각으로 골프를 칠 수 있는 베테랑으로서 플레이가 기대가 된다"고 희망했다.
이어 "QT를 위해 몇 개월 동안 열심히 달려왔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12월에 다가올 2023 시몬느 아시아퍼시픽 컵까지 잘 치르고 전지훈련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면서 "지금처럼 플레이하되 조금 더 섬세함을 키우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