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지막 9홀은 제가 지난 5년 동안 골프를 치던 날 중에 최고로 집중을 많이 했다"
안신애가 3년의 공백을 딛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안신애는 1일 일본 시즈오카현 카츠라기 골프클럽 우카리 코스(파72)에서 열린 J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를 쳐 공동 15위에 올랐다.
2024 시즌 시드를 놓고 펼쳐진 이번 대회는 상위 35명까지 출전권을 부여받는다.
경기를 끝낸 안신애는 "급하게 준비해서 나온 대회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사실 원한만큼 준비를 하지 못한 거 같아서 많이 불안한 마음 상태로 시합장에 왔는데 기대 이상인 성적을 낸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큰 위기 없이 안신애는 QT를 마쳤다. 이에 대해 "아무래도 파이널 스테이지에 파이널 라운드가 가장 어려웠던 라운드였고, 제가 제 자신한테 실망할 정도로 코스 내내 긴장을 많이 했다. 오늘 마지막 9홀은 제가 지난 5년 동안 골프를 치던 날 중에 최고로 집중을 많이 하지 않았나 싶다"고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안신애는 2020년 코로나19로 JLPGA 투어에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하고 사실상 선수 생활을 중단했다. 다시 JLPGA에 도전한 이유로 "올해 8월 일본에 놀러 왔을 때 호텔 방에 앉아 있으면서 ‘일본에 다시 오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정확히 그날 이후로 QT를 마음먹었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안신애는 잠시 휴식 후 12월에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2023 시몬느 아시아퍼시픽 컵을 치른 뒤 전지훈련에 나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쉬는 동안은 몰랐지만 막상 투어에 돌아오니 반겨 주시는 분들도 많았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팬분들도 많아서 굉장히 기뻤다.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고, 내년에 일본 투어에서 더 열심히 노력하는 안신애의 모습을 보이겠다"며 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2021년 KLPGA 신인왕 송가은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QT를 수석으로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