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안신토의 소보바 스프링스 골프클럽(파72·7090야드)에서 열린 Q스쿨 1차 예선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사흘 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 선두로 나선 마이클 라이트(11언더파 205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챔피언스 투어는 만 50세 이상 선수가 참가하는 시니어 대회다. Q스쿨 최종전에서 성적 순으로 상위 5명은 내년 출전권을 받는다. 최종전은 오는 5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 챔피언십 코스에서 열린다.
1973년생으로 올해 만 50세가 된 최호성은 지난해부터 PGA 챔피언스 투어 진출을 준비해왔다. 1차 예선에 나선 최호성은 첫날부터 언더파를 적어내며 통과의 기대감을 높였다.
2라운드에서 1타를 잃고 순위가 뒷걸음쳤으나 이날 3타를 줄이면서 다시 순위를 끌어올렸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안양CC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중 골프를 배운 최호성은 2001년 프로 자격을 딴 늦깎이 골퍼다. 그 뒤 2부 투어 등을 거쳐 2004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주니어 시절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KPGA 코리안투어에서 2승(2008년 하나투어 챔피언십, 2011년 레이크힐스 오픈)을 거뒀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로 진출한 이후에도 2013년 인도네시아 PGA 챔피언십과 2018년 카시오월드 오픈, 2019년 헤이와 PGA 챔피언십까지 3승을 거두며 프로 통산 5승을 수확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거리가 줄어드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스로 고안한 이른바 ‘낚시꾼 스윙’을 하기 시작한 뒤로는 더 많은 팬들의 인기를 얻었다.
낚시꾼 스윙은 스윙할 때 몸을 비틀고 꼬면서 클럽을 하늘 높이 들어 올리는 동작이 낚시꾼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스윙 동작은 우스꽝스럽지만, 팬들은 그의 독특한 스윙폼에 열광했고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