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수술 후 7개월 만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가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우즈는 1일(한국시각) 바하마 뉴프로비더스에 위치한 올버니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챌린지 1라운드 3오버파 75타를 쳤다.
20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즈는 18위에 그쳤다.
히어로 월드챌린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정상급 20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다.
우즈는 지난 2021년 2월 차량 사고로 오른쪽 정강이와 종아리뼈가 여러군데 산산조각 났다. 수술대에 오른 우즈는 재활 후 지난 4월 마스터스에 나섰지만 3라운드 도중 발목 통증을 느껴 기권한 뒤 복사뼈쪽 수술을 다시 받았다.
재수술 후에도 정상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다 최근 복귀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29일 이 대회를 앞둔 기자회견을 통해 "발목 통증이 사라졌다. 현재는 무릎과 허리가 아프다"며 몸상태를 이야기하며 내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 리비에라CC에서 열리는 제니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한 달에 한 번씩 경기에 나설 수 있길 희망한다고 알렸다.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한 우즈는 첫 날 더블보기 1개, 보기 5개와 버디 4개를 쳤다. 호전된 몸으로 필드로 돌아왔지만 경기력 회복이 필요한 모습이다.
우즈는 전반 3번홀(파5), 4번홀(파4), 5번홀(파3), 6번홀(파5)을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 11번홀(파5)에서 버디, 12번홀(파3) 보기로 이븐파를 유지했다.
그러나 14번홀(파4) 버디 후 부진했다. 15번홀(파5)에서 더블 보기, 16번홀(파4), 17번홀(파3)에서 연달아 보기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