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2024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김혜성은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마구마구 리얼글러드 어워드에서 2루수 부문 수상자가 된 뒤 취재진과 만나 “메이저리그 도전을 하려고 한다. 말로만 도전하면 안 되니까 실력을 잘 키워서 떳떳하게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성은 이미 키움 운영팀장에게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 오는 4일 홍원기 감독과 면담을 거쳐 조만간 고형욱 단장과도 메이저리그 도전을 상의할 계획이다.
김혜성은 “감독님은 다음 주 월요일에 만나는데 단장님은 언제 만날지 모르겠다. 2주 안에는 면담이 다 끝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라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의 김하성은 지난달 20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골드글러브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주목하고 있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키움 소속 김혜성을 꼽았다.
김하성은 “다음에는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보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를 봤는데 그 나이 대 선수들과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잘 성장하면 나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워낙 성실하고 야구 열정이 대단하다. 김혜성이 다음에 메이저리그에 올 선수가 아닐까 싶다. 선수 본인도 메이저리그 생각이 있는 것 같다. 내년이 포스팅으로 알고 있는데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OSEN=이대선 기자] 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총회가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렸다.김혜성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12.01 /[email protected]
[OSEN=도쿄, 지형준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이 17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경기를 가졌다.2회말 1사에서 대한민국 김혜성이 일본 가도와키를 땅볼로 처리하고 있다. 2023.11.17 / jpnews.osen.co.kr
김하성이 차세대 메이저리그로 콕 집은 김혜성은 동산고를 나와 2017년 넥센 2차 1라운드 7순위로 프로선수가 됐다. 김혜성의 1군 통산 성적은 826경기 타율 3할 877안타 26홈런 311타점 181도루 501득점이며, 7년차인 올해 137경기 타율 3할3푼5리 7홈런 57타점 25도루 커리어하이를 쓰며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11월 APBC 대표팀에 모두 승선했다. 그 가운데 연령별 대회인 아시안게임과 APBC에서 캡틴을 맡았다. 김혜성은 2021년 유격수, 2022년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KBO리그 최초의 사나이이기도 하다.
김혜성은 “(김)하성이 형 말을 잘 증명해내야 한다. 하성이 형이 그렇게 말했는데 내가 못 가버리면 형이 거짓말한 게 된다”라며 “감독님과 만나 내 생각과 감독님 생각을 잘 주고받을 계획이다. 구단에서 긍정적이라고 들었는데 의사를 잘 표현하고 대화도 잘 나눠봐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2사 2루에서 키움 김혜성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김혜성은 이 안타로 4시즌 연속 100안타를 기록했다. 2023.07.04 /[email protected]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자신만의 강점으로 주루를 꼽았다. 그는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타격, 수비는 적응이 필요할 수 있고 리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주루는 크게 그런 부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서 내 강점이 가장 크다. 주루에서 내 역할을 잘할 수 있고 그런 점에서 적응 없이 가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다. 김하성 형에게도 많이 물어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단 그 전에 2024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쳐야 포스팅시스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키움은 2024시즌 메이저리그로 향하는 이정후와 군 입대하는 안우진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한다.
김혜성은 “이제 그 동안 이정후가 했던 역할을 내가 해야할 것 같다. 책임감이 따른다”라며 “새로운 선수가 계속 나오는 게 우리 키움의 색깔이다. 걱정도 있지만 기대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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