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는 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78-64로 승리했다. 소노는 12월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이정현이 22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한호빈(12점 3어시스트)과 전성현(16점 4리바운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오누아쿠 또한 코번을 상대로 17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양 팀은 전반까지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삼성은 코번을 앞세워 소노의 골밑을 두드렸다. 코번을 오누아쿠를 상대로 자신 있게 포스트업을 시도하며 공격을 가져갔다. 코번은 전반에만 9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삼성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소노도 이에 밀리지 않고 응수했다. 이정현과 한호빈이 23점을 합작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삼성의 허술한 외곽 수비를 투맨 게임을 펼치며 영리하게 공략했다. 결국 5번의 역전을 주고받은 접전 끝에 소노가 1점 차(36-35) 리드를 안은 채 전반을 마쳤다.
그렇게 시작된 3쿼터, 양 팀의 진정한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먼저 분위기를 끌어 올린 쪽은 소노였다. 분위기를 이끈 주인공은 전성현과 이정현이었다. 40-39로 근소하게 앞선 3쿼터 초반, 전성현의 3점슛을 시작으로 이정현이 묘기와 같은 슛을 성공하며 상대의 파울까지 이끌어냈다. 추가 자유투까지 침착하게 성공한 이정현은 7점 차(46-39)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후 소노는 레인과 김승원에게 연달아 득점을 허용하며 자칫 분위기를 내줄 뻔 했다. 하지만 오누아쿠와 이정현이 투맨게임을 펼치며 삼성의 외곽 수비를 공략했고, 파울을 유도하며 자유투를 얻어냈다. 소노는 3쿼터에만 자유투로 11점을 올렸고, 결국 61-51로 리드를 벌린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최후의 4쿼터 소노는 고삐를 더욱 잡아당기며 기세를 올렸다. 전성현과 최현민이 연달아 3점슛을 터트리며 격차를 14점 차(67-53)까지 벌렸다. 이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리드를 유지한 소노는 78-64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삼성은 코번이 11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3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은 3일 부산 KCC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