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혈전'의 희비가 엇갈렸다. 고양 소노는 복수에 성공했고, 안양 정관장은 분루를 삼켰다.
특히 디펜딩챔피언 정관장은 올시즌 처음으로 4연패에 빠졌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관장과의 원정경기서 게이지 프림의 위력을 앞세워 108대77로 크게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열린 부산 KCC전에서 패한 충격을 빠르게 씻어내며 연패를 허용하지 않았고, 정관장은 이번 시즌 팀 최다 연패(4연패)를 떠안았다.
정관장은 이날 부상에서 회복한 간판 득점원 오마리 스펠맨이 부활하기를 기대했지만 '스펠맨 딜레마'는 풀리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고양 소노와의 복귀전에서 17분 동안 3득점, 4리바운드에 그쳤던 스펠맨은 이날도 프림과의 매치업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다. 특유의 내외곽 슈팅 감각은 살아나지 않았고, 리바운드 경쟁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2쿼터까지 20분 가까이 출전했지만 리바운드 없이 6득점에 그치자 김상식 정관장 감독이 3쿼터를 대릴 먼로에 의지할 정도로 스펠맨의 부진은 홈팬들의 애를 태웠다.
반면 1라운드 첫 맞대결때 케베 알루마의 맹활약 효과를 누렸던 현대모비스는 이번에는 프림의 활약 덕에 또 웃었다.
프림은 3쿼터가 끝났을 때 이미 더블더블을 기록할 정도로 골밑을 장악했다. 3쿼터 종료가 되자 스코어는 84-59, 현대모비스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고양 소노는 서울 삼성을 78대64로 물리치고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