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는 12월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78-64로 꺾었다. 창단 첫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전적은 7승 8패. 6위 울산 현대모비스(8승 8패)와 반 게임 차를 유지했다.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수비로 삼성의 골밑 공격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한호빈(180cm, G)과 이정현(187cm, G)이 공격을 책임졌다. 한호빈은 볼 운반으로, 이정현은 슈팅으로 소노에 활력을 심었다. 소노는 18-16으로 1쿼터를 앞섰다.
2쿼터 대부분의 시간을 디욘타 데이비스(210cm, C)와 함께 보냈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페인트 존 싸움에 힘을 싣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노는 쉽게 밀리지 않았다. 한호빈과 전성현(188cm, F)의 3점이 터졌기 때문.
3점이 어느 정도 나온 소노는 36-35로 3쿼터를 시작했다. 전성현과 이정현, 오누아쿠가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성현과 이정현은 득점으로, 오누아쿠는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로 소노에 힘을 실었다. 삼각편대가 고르게 활약한 소노는 3쿼터 시작 5분 만에 두 자리 점수 차(51-41)로 앞섰다.
이정현과 전성현, 오누아쿠로 이뤄진 삼각편대는 강했다. 자기 위치에서 자기 역할을 해내기에, 소노의 삼각편대는 더 위력적이었다. 주축 자원들을 잘 활용한 소노는 기분 좋게 체육관을 떠났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연승을 해서 좋다. 다음 경기(vs 울산 현대모비스)를 잘한다면, 좋은 기회가 올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모비스전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현대모비스를 못 잡는다고 해도, (이제) 2라운드다. 다만, 이길 수 있다면, 치고 올라갈 힘이 생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시즌 두 번째 3연패. 시즌 전적 3승 13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9위.
코피 코번(210cm, C)이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그리고 이동엽(193cm, G)과 최승욱(193cm, F)이 코번의 위력을 배가했다. 3점을 자신 있게 던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삼성은 소노와 첫 기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16-18로 1쿼터를 마쳤다.
삼성 에이스이자 캡틴인 이정현(189cm, G)이 본격적으로 나섰다. 돌파로 자기 점수를 보거나, 반대편에서 컷인하는 동료를 살폈다. 이정현은 2쿼터에만 9점 3어시스트 1스틸. 그러나 삼성은 소노를 압도하지 못했다. 2쿼터에만 소노에 3점 4개를 맞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과 소노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삼성이 역전을 노릴 만했다. 그러나 삼성은 3쿼터 시작 5분 만에 41-51로 밀렸다. 부진한 공격이 이유였다.
삼성은 쉽게 무러나지 않았다. 이정현을 필두로 추격전에 나섰다. 그렇지만 삼성의 추격전은 ‘역전’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또 한 번 연패의 늪에 빠졌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경기 종료 후 “1~2쿼터 경기력은 나아졌는데, 3쿼터 중반부터 무너졌다. 그런 사이클을 끊지 못했다. 그래서 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후 “홈에서 연패를 끊어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 있게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