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한때 아스널의 차기 주장으로 평가받던 키어런 티어니(26·레알 소시에다드)가 결국 빅리그를 떠나 조국으로 복귀하려 한다. 현재 티어니를 임대 영입한 레알 소시에다드가 그를 완전히 영입하려는 생각을 가졌지만, 선수 본인은 조국인 스코틀랜드로 돌아갈 마음이 존재한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간) “레알 소시에다드는 티어니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고 완전 이적을 시행하려고 한다. 티어니는 다가올 여름에 아스널을 완전히 떠날 것이다. 다만 레알 소시에다드 완전 이적에 합의할 가능성이 희박하고, 스코틀랜드로 복귀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티어니는 아스널을 떠나 낯선 스페인 무대로 이동했다. 레알 소시에다드 유니폼을 입은 티어니는 곧바로 팀에 녹아들며 실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아스널 시절부터 따라다녔던 부상 악령이 스페인에도 찾아왔다. 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10월 이후 경기장에서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아스널은 다음 여름에 티어니를 판매할 생각이다. 아스널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던 만큼 빅리그 팀의 관심도 있지만, 가장 유력한 목적지는 그의 친정팀인 셀틱이다. 티어니는 셀틱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해 4년 동안 170경기를 소화했다. 공격적인 풀백으로 스코틀랜드 내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후 2019년 여름 프리미어리그로 떠났다.
팀토크는 “티어니는 아스널이 2024년 여름에 길을 터 줄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다. 선수의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복귀가 가능하며 레알 소시에다드와 영구적으로 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저조하다”라며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검증된 티어니에게 영국과 유럽 전역을 통틀어 선택지가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현재 셀틱 외에도 티어니의 상황을 파악 중인 구단으로는 애스턴 빌라가 있다. 애스턴 빌라는 티어니를 영입하기 위해 2,500만 파운드(약 412억 원)를 흔쾌히 지출할 수 있다. 티어니가 셀틱 복귀를 꿈꾸고 있지만, 이제 막 전성기 나이대에 돌입한 선수가 바로 자국 클럽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티어니와 아스널의 계약은 내년 여름에 만료된다. 그는 미켈 아르테타(41·스페인) 감독 체제에서 핵심 수비수로 주목받기도 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으며 잠시 팀을 떠났다. 레알 소시에다드에서도 부상으로 재능을 완전히 떨치지 못한 가운데, 스코틀랜드로 돌아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