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자주 경험한 코스인데도, 경기에 출전하면 스코어가 잘 안 나온다.”
아무리 뛰어난 프로 선수여도 경기 당일 멘탈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기록이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다. 흔히 ‘정신력’이라고 불리는 이 멘탈 관리는 파크골프를 포함한 모든 스포츠의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특히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첫 티샷을 해야 하는 파크골프 특성 탓에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몸이 굳어지면서 평소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이들이 많다.
파크골프 전문가들은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며 완주할 수 있기 위해서는 몇 가지 지켜야 할 조건이 있다고 지적한다. 우선 과도하게 긴장하지 않으려면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다. 수백, 수천 번 연습을 해서 몸에 익힌 기술은 뭇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도 자신감 있는 샷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선수여도 ‘나는 출전한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연습했다’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다면 필드 위에서 불안해진 마음을 가라앉힐 특효약으로 작용한다는 이야기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습할 때 양은 물론, 질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공을 반복적으로 치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하루는 똑바로 공을 보내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고 다른 날은 그린 주위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내는 연습을 하는 등, 자신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연습 코스를 짜보는 것도 좋다.
그 다음으로는 티샷 전 습관이 있다면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꼭 평소대로 수행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홀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티샷을 할 때 거리보다 방향을 중요하게 여기고 몸에서 불필요한 힘을 빼 평소의 60%만 힘을 쓰는 느낌으로 클럽을 휘두르는 것이 좋다.
노력했어도 공이 이상한 방향으로 날아갔다면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코스를 마무리 지어보자. 같은 맥락에서 한 홀이 끝났을 때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그 다음 홀에선 모두 잊어야 한다. 어프로치에 실패했어도 그것은 그 홀의 일일 뿐, 실패를 곱씹으며 힘들어하면 다음 홀에서도 곤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은 기분을 편안하게 만드는 문구나 풍경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것도 평소대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묘책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