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PL) 선두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 훗스퍼 선수들에 대한 시즌 초반 평가가 공개됐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1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PL 상위권에 있으며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토트넘은 최근 몇 년 동안 팬들이 갈망해 왔던 스타일, 공격적 성향을 갖고 플레이해왔다. 시즌 초반 선수들을 되돌아보고 평가하려고 한다. 서로 비교하기 보다는 각 플레이어에 대한 기대치를 기반으로 한다"며 각각의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먼저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에 대해 골드 기자는 "그는 토트넘에서 멋진 시작을 했다. 그는 번리를 상대로 PL 이달의 세이브 후보에 오르는 선방을 했으며, 기본도 잘 수행한다. 3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라면서 9점을 줬다.
수비진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선수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였다. 골드 기자는 "로메로는 토트넘에 온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부주장 임명은 과거 때때로 무모했던 선수에게 변화의 시발점이었다. 그는 여전히 25세의 나이로 더 나아질 수 있으며 최고 점수를 주고 싶다"며 10점 만점에 10점을 부여했다.
그와 함께 짝을 이루는 미키 판 더 펜에 대해서는 "그는 물 만난 오리처럼 경기에 임했다. PL 속도와 피지컬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그는 레들리 킹과 같은 능력을 갖고 있어 공격수들을 위험 지역에서 멀어지게 유도한다. 정말 멋진 영입이다"라며 9.5점을 줬다.
데스티니 우도지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자원 중 하나다. 골드 기자는 9.5점을 주며 "우도지는 상대 수비를 위협하는 어시스트 부분에서 훌륭했고, 수비에서는 모든 것을 침착하게 처리했다. 그는 지금까지 리그 최고 풀백 중 한 명이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인버티드 풀백으로 플레이하는 방법을 배웠다"라고 평가했다.
중원 자원 중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도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제임스 메디슨에 대해 골드 기자는 "1억 파운드(약 1,650억 원)이상으로 보이는 선수에게 4,000만 파운드(약 660억 원) 영입은 도둑질이다. 메디슨은 태도, 리더십, 능력으로 토트넘에 신선항 공기를 불어넣어 왔다. 그는 8경기에서 2골과 5도움을 기록했다. 만약 다른 공격수들이었다면 그는 더 많은 도움을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극찬과 함께 10점을 부여했다. 골드 기자는 이브 비수마에겐 9점, 파페 사르에겐 8.5점을 줬다.
공격진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었다. 골드 기자는 "손흥민은 침착하게 주장직을 맡았으며 과도기 동안 경기장 안팎에서 클럽의 진정한 리더였다. 그는 토트넘의 중앙 공격수로서 완장을 찬 만큼 책임감을 가졌다. 그는 번리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6골로 PL 공동 득점 2위이며,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그가 얼마나 빅게임 플레이어인지 상기시켜줬다"며 9점을 줬다.
이어 "그는 메디슨과 훌륭한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으며 흥미로운 점은 그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중앙 공격수 역할 때문이기는 하지만, 그는 아직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않았다. 토트넘이 창출하는 기회는 그에게 또 다른 골든 부트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 이외의 공격수들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아쉬웠다. 그중 히샬리송은 6.5점을 받았고, "모든 대회 9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혼란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지난 시즌보단 공격포인트가 향상됐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자신이 설정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중앙에서 더 많은 득점응 하는 것이 조금 더 편안해 보인다"라며 발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평가도 내렸다. 골드 기자는 "그는 부러진 클럽을 고쳤다. 짧은 시간내에 해낸 일은 놀랍다. 그는 토트넘이 다시 정체성을 부여하는 데 도움을 줬다. 선수들과 코치진들에게 힘을 실어줬고, 팬들이 그들의 클럽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만들었다"며 "지금까지의 노력을 보면 10점을 받아야 하지만, 우리는 그가 10점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아직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라며 9.5점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