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
카타르 왕족이자, 어마어마한 갑부인 셰이크 자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에 여전히 적극적이다. 그러나 글레이저 가문의 시간 끌기에 분노하고 있고, 11월 초까지 협상이 완료되지 않으면 인수전을 포기한다는 것을 통보했다. 여기에 모든 권한을 요청했다.
맨유의 2022-23시즌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지난 시즌 지휘봉을 잡은 뒤 맨유를 리그 3위에 올려놓으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을 획득했고,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6년 만에 무관에서 탈출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기대감이 높았다. 특히 맨유 팬들은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 아웃을 외치면서 새로운 주인이 나오기를 바랐고, 실제로 구단 매각 협상이 이어졌다. 특히 맨유는 중동 등 여러 자본의 관심을 받았고, 그 중에서도 카타르 왕가의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가 맨유 인수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실제로 매각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글레이저 가문은 끝까지 인수 가격을 높이려 했고, 계속해서 새로운 조건을 걸었다. 이에 맨유 팬들은 분노했고, 텐 하흐 감독도 이적 시장 활동에 영향을 미치자 분노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텐 하흐 감독은 오랫동안 라이스를 영입하는 데에 열중해 왔고, 미드필드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팀에 합류하길 바랐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구단주가 올여름 라이스가 떠날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에 이번 여름이 라이스를 영입할 수 있는 적기로 보인다. 그러나 맨유의 인수 사가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텐 하흐 감독에게 복잡한 문제를 안겨줬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맨유는 2023-24시즌 초반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핵심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면서 베스트11을 꾸리기 어려운 상황이고, 이에 맨유 팬들은 구단 매각을 빠르게 하지 않은 글레이저 가문을 비판하고 있다.
맨유의 레전드 베컴도 입을 열었다. 베컴은 영국 현지 인터뷰를 통해 "나는 맨유를 다시 정상으로 이끌 적임자가 누군지 알고 있다"고 했고, '그 적임자가 자심인가?'라는 질문에는 "지켜보자"며 웃었다. 이와 관련해 벤 제이콥스 기자는 "만약 자심이 맨유를 인수한다면 베컴은 클럽 내에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는 맨유의 전 선수들 중 한 명이다"고 전했다.
맨유의 인수를 원하는 자심은 글레이저 가문의 시간 끌기에 분노하고 있고, 최후통첩을 했다. 제이콥스 기자는 "자심과 짐 랫클리프는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 인수 작업을 너무 오래 끄는 것에 짜증이 난 상태다. 11월 초까지 인수에 대한 결론이 명확해지지 않는다면 글레이저 가문이 1월 이적 시장을 담당할 것이다. 자임은 글레이저 가문에게 모든 것을 주지 않으면 떠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