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모두가 욕을 해도 끝까지 편을 들어주는 친구가 있다면. 위기의 폴 포그바에게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이 있다.
포그바는 선수 생명이 끝날 위기에 처했다. 부상 등의 이유로 유벤투스로 이적한 후 거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포그바는 올 시즌 반전을 노렸다. 프리시즌 팀 훈련에 가장 먼저 복귀하는 등 부활의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포그바는 올 시즌 더욱 깊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포그바는 우디네세전이 끝난 후 도핑 테스트를 받았고,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이 나왔다. 법적으로 금지된 약물을 복용한 것이다. 유벤투스는 뒤집어졌다. 이 소식이 알려준 후 유벤투스는 바로 포그바를 전력에서 제외됐다.
포그바는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샘플B 추가 검사를 받았고, 이 마저도 양성으로 나왔다. 현지 언론들은 앞으로 결과에 따라 포그바가 최대 4년 출전 정지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실상 선수 생명이 끝날 수 있는 기간이다.
팀에 도움도 되지 못하고, 또 도핑 논란까지 일으킨 포그바. 많은 이들이 비판하고 있다. 특히 유벤투스 출신들이 포그바를 향해 날을 세우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알레그리 감독은 끝까지 포그바를 품에 안았다. 그는 8일 열린 토리노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심플B 결과가 나온 후 포그바와 대화를 나눴다. 나는 인간적으로 포그바를 매우 좋아한다. 포그바와 매우 친한 사이다. 이번 일이 매우 유감스럽다. 모든 일이 최선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축구계에는 포그바와 같은 선수들이 필요하다"며 포그바를 향한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