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의 2인 1조 혼성 골프대회인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달러)이 한국시간 8일 밤,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신설된 이 대회는 1999년 존 댈리(미국)와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가 우승을 합작한 JC페니 클래식 이후 LPGA 투어와 PGA 투어의 첫 혼성팀 공동 이벤트다.
우승팀 상금은 100만달러로, 각각 50만달러가 지급된다.
골프 팬들에게도 익숙한 티뷰론 골프클럽의 골드코스(파72)에서 사흘 동안 개최되는 이 대회는 PGA 투어 선수의 전장 7,382야드, LPGA 투어 선수의 전장 6,595야드로 각각 세팅된다.
양 투어 선수 16명씩 총 32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1위를 가린다. 사흘간의 경기 포맷이 모두 달라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첫째 날은 같은 조 2명이 각자 샷을 하고, 두 개의 볼 중 하나만을 선택해 그 자리에서 다음 샷을 하는 스크램블 방식이다. 둘째 날에는 볼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각자 티샷을 한 뒤 세컨드샷은 볼을 서로 바꿔 치는 변형된 포볼 방식으로 플레이한다.
출전 선수는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뉴질랜드, 스웨덴 9개 국가 출신이다. 한국 선수는 명단에서 빠졌다.
32명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여자랭킹 1위인 릴리아 부(미국)와 남자랭킹 19위인 제이슨 데이(호주)다.
유럽과 미국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2023 라이더컵에서 활약한 선수로 리키 파울러(미국), 루드비그 아베리(스웨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3명이 나왔다.
유럽과 미국의 여자 골프 대항전인 2023 솔하임컵에 참가한 선수로 넬리 코다, 렉시 톰슨, 릴리아 부, 로즈 장, 메건 캉, 안드레아 리, 샤이엔 나이트, 앨리슨 코푸즈(이상 8명 미국 대표), 찰리 헐, 셀린 부티에, 마들렌 삭스트룀, 리오나 매과이어(이상 4명 유럽 대표)이 출전한다.
32명의 선수 중 11명은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있다. 넬리 코다, 렉시 톰슨, 릴리아 부, 브룩 헨더슨, 리디아 고, 셀린 부티에, 앨리슨 코푸즈, 인뤄루(이상 8명 LPGA 투어), 제이슨 데이, 루카스 글로버, 저스틴 로즈(이상 3명 PGA 투어)가 해당된다.
또한 금메달리스트인 넬리 코다(도쿄 올림픽)와 저스틴 로즈(리우 올림픽)를 비롯해 리키 파울러, 코리 코너스, 렉시 톰슨, 브룩 헨더슨, 리디아 고, 리오나 매과이어, 멜 리드, 샤이엔 나이트, 셀린 부티에, 마들렌 삭스트룀 등 12명이 올림픽에서 뛰었다.
< 출전 16팀 >
로즈 장-사히스 티갈라(이상 미국)
렉시 톰슨-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넬리 코다-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리디아 고-제이슨 데이(이상 호주)
브룩 헨더슨-코리 코너스(이상 캐나다)
릴리아 부-조엘 데이먼(이상 미국)
찰리 헐-저스틴 로즈(이상 잉글랜드)
메건 캉-대니 맥카시(이상 미국)
셀린 부티에(프랑스)-해리스 잉글리시(미국)
안드레아 리-빌리 호셜(이상 미국)
멜 리드(잉글랜드)-러셀 헨리(미국)
샤이엔 나이트-톰 호기(이상 미국)
마들렌 삭스트룀-루드비그 아베리(이상 스웨덴)
앨리슨 코푸즈-캐머런 챔프(이상 미국)
인뤄닝(중국)-닉 테일러(캐나다)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루카스 글로버(미국)
첫 조인 멜 리드-러셀 헨리와 앨리슨 코푸즈-캐머런 챔프는 8일(한국시간) 오후 11시 10분에 출발한다. 이후 15분 간격으로 티오프한다. 마지막 조인 넬리 코다-토니 피나우와 렉시 톰슨-리키 파울러는 9일 오전 0시 55분에 시작한다.
▶ 주요 팀으로 스타플레이어 톰슨-파울러가 꼽힌다. LPGA 투어 11승을 거둔 톰슨은 2023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컷 탈락)에서 PGA 투어 데뷔전을 치렀고,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7번째 여성 골프가 됐다. 또 톰슨은 두 차례 올림픽에 참가했고, 여섯 번 솔하임컵에서 미국 대표로 뛰었다.
파울러는 2023년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오랜 우승 가뭄을 끊어냈다. 개인 베스트 시즌이었던 2016-17시즌에는 한 시즌 최다인 8차례 톱10을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파울러는 세 번의 프레지던츠컵, 다섯 번의 라이더컵, 한 번의 올림픽에 출전했다.
파울러는 2017년 PGA 투어 뉴올리언스 취리히 클래식에서 제이슨 데이와 파트너로 팀 경기에 출전했으며(당시 컷 탈락), 데이는 이번 주 리디아 고와 호흡을 맞춘다.
▶ 코다와 피나우는 이번 대회 우승팀 후보 1위에 랭크됐다. LPGA 투어 8승의 넬리 코다는 이번 시즌 톱10 9회를 기록했고, 2023년 솔하임에서 활약했다. 또한 2022년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QBE 슛아웃에서 대니 맥카시와 함께 조를 이뤄 플레이했다.
피나우는 PGA 투어 6승 중 2022-23시즌 2승(휴스턴 오픈, 멕시코 오픈)을 거뒀다. 2018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대니엘 서머헤이스와 함께 6위를 합작하는 등 팀 형식 대회에 4번 출전한 경험이 있다.
▶ LPGA 투어 신인 로즈 장은 PGA 투어 신예 티갈라와 한 조를 이뤘다. 2023년 LPGA와 PGA 투어에서 각각 첫 승을 신고한 둘 다, 남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며 캘리포니아에서 대학교를 다녔다.
티갈라는 2022년 QBE 슛아웃에서 톰 호기와 팀 우승을 함께 만들었다. 로즈 장은 NCAA 여자골프 개인전 2회 우승자이자 오거스타 내셔널 아마추어 대회 우승자다.
▶ 코너스와 헨더슨은 현역 캐나다 남녀 골프의 대표주자다. 둘 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캐나다 대표로 참가했고, 헨더슨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도 참가했다.
코너스는 2023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톱10 5회 진입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헨더슨은 올해 1월 LPGA 투어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통산 13번째 우승을 추가하며 역사상 가장 많이 우승한 캐나다 골퍼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