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FPBBNews=뉴스1루카스 파케타(왼쪽)와 악수를 나누는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경기 중 상대 선수와 충돌 후 쓰러졌다.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에 우려를 표했다.
토트넘은 8일 오전 8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2로 졌다. 주장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막바지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교체됐다. 패스를 시도하는 순간 웨스트햄 수비수 블라디미르 쿠팔(31)이 손흥민과 강하게 부딪혔다. 손흥민은 공이 발에서 떠난 뒤 몇 발자국 걷더니,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8) 토트넘 감독은 1-2로 밀리던 상황에서 핵심 공격수를 빼주는 수밖에 없었다. 유망주 알레호 벨리즈(20)가 손흥민을 대신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경기 후 손흥민은 몸 상태에 대해 "괜찮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경기장에 쓰러졌던 상황에 대해서는 "등 쪽으로 강한 충돌이 들어왔다. 아직 의무팀의 확인을 받지 못했다. 어떤 상태인지 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경기력에는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토트넘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용납할 수 없었다. 5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선수로서 책임 져야 한다. 분발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은 빨리 반등해야 한다. 최근 부진은 오히려 좋은 교훈이 될 수도 있다. 후회할 시간이 없다. 다음 경기에서 더 잘해야만 한다"라고 다짐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패스 시도하는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분위기를 바꿀 유일한 방법은 다음 경기 승리다. 토트넘이 원팀이라는 확신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승리 의지를 다시금 불태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기고 싶다. 토트넘에 온 이유다"라며 "아직 갈 길이 멀다. 첫 인터뷰 때도 그랬다. 웨스트햄전 같은 경기는 토트넘의 연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웨스트햄전 경기력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을 남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두 페널티 박스에서 모두 형편없었다. 공격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고, 두 개의 실점을 내줬다. 끔찍했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쳤을 때도 경기력이 좋지는 않았다"라고 평했다.
현지 평가도 좋지 않았다. 영국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다소 부진했던 토트넘 선수진에 낮은 평점을 줬다. 손흥민과 데얀 클루셉스키(23), 미드필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28)와 데스티니 우도기(21)도 4점을 받았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활약이 저조했다. 교체될 때 다리를 절뚝이기도 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