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전에서 승리한 에버턴(가운데). /AFPBBNews=뉴스1에버턴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잔류왕' 에버턴이 또 하나의 드라마를 쓰려고 한다. 충격의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받고도 폭풍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악재를 딛고 프리미어리그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에버턴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뉴캐슬과 홈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두는 이변을 만들었다. 이로써 에버턴은 강등권에서 벗어나 6승2무7패(승점 10)를 기록하고 리그 17위로 올라섰다.
에버턴의 승패와 승점이 다른 이유는 승점 삭감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달 에버턴이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FFP)을 위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승점 10점이 삭감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에버턴의 과도한 손실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 규정상 일정시간 손실액 1억 500만 파운드(약 1700억 원)를 넘기면 안 되는데, 에버턴은 2021~2022시즌 1억 2450만 파운드(약 201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것이 승점 삭감 징계로 이어졌다.
이번 징계로 에버턴은 중위권에서 순식간에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지난 2년간 에버턴은 매 시즌 극적으로 1부에서 살아남아 'EPL 잔류왕' 이미지를 얻었다. 2021~2022시즌 시즌 내내 강등권에 머물러 있다가 막판 6경기에서 3승1무2패를 올리고 리그 16위를 기록, 힘겹게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했다. 지난 시즌에도 에버턴의 순위는 리그 17위였다. 2부로 강등되는 18위 레스터시티와 에버턴의 승점차는 불과 2차이였다. 올 시즌에는 승점 삭감 징계를 받아 잔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에버턴은 절체절명 위기에도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무려 4승(1무1패)을 수확했다.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크리스타 팰리스 등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음에도 패하지 않았다. 또 2연승 중이다. 에버턴은 지난 14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1-0으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