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리오넬 메시의 유니폼이 경매에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메시가 착용했던 유니폼이 판매되고 있다. 명품 경매 전문업체인 소더비가 메시의 유니폼 여섯 벌을 경매에 내놓았다. 이 컬렉션은 1천만 달러(약 130억) 이상에 판매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메시는 조별리그 1차전부터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메시가 치른 7경기 중 6경기에서 입은 유니폼이 경매에 등장한 것이다. 이 컬렉션 중에는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 결승전에서 메시가 입은 유니폼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의 유니폼이 경매에 나온다는 소식은 지난달 중순부터 들려왔다. 당시 영국 공영방송 'BBC'는 "메시가 월드컵 결승전에서 착용한 유니폼은 800만 파운드(약 132억) 이상의 금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ESPN'과 비슷한 예측을 내놓았다.
금액이 상당히 높은 게 사실이지만, 그만큼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메시가 입었던 유니폼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 카타르 월드컵은 메시가 모든 것을 이루고 'GOAT(Greatest Of All Times)'로 등극하는 데 결정적이었던 대회였기 때문이다.
커리어 내내 최고 수준을 유지하며 스페인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을 포함해 다수의 우승을 차지했던 메시가 유일하게 갖지 못했던 트로피는 바로 월드컵이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메시는 아르헨티나와 함께 결승전까지 올랐지만 독일에 패배하며 고개를 숙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16강전에서 프랑스에 패배해 탈락했다.
메시가 월드컵 우승의 한을 푼 대회가 바로 카타르 월드컵이다. 심지어 그 대회 결승전에서 입었던 유니폼이니, 130억이라는 거액에 낙찰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대회 내내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메시는 결승전에서도 멀티골을 터트리며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수익금은 좋은 곳에 기부될 예정이다. 'ESPN'은 판매 수익 일부는 메시 재단과 협력해 바르셀로나에 있는 병원에 기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더비는 유니폼을 구매하지 못하는 팬들도 유니폼을 구경할 수 있도록 미국 뉴욕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