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픈 커리가 경기 종료 직전 약 3분간 9점을 몰아넣은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의 경기 막판 추격을 물리치고 간신히 이겼다.
골든스테이트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클리퍼스를 120-114로 제압했다.
서부 콘퍼런스에서 나란히 중하위권에 위치한 두 팀은 골든스테이트가 10위(9승 10패), 클리퍼스가 11위(8승 10패)로 자리를 바꿨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26점 8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클레이 톰프슨이 22점 6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1쿼터 초반 각각 드레이먼드 그린과 제임스 하든의 3점포 행진을 앞세워 각축을 벌인 골든스테이트와 클리퍼스였지만, 1쿼터 중후반부터 커리의 3점이 터지기 시작하며 골든스테이트가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2쿼터에서 클리퍼스의 슛이 림을 외면하는 사이 골든스테이트는 조나탄 쿠밍가, 무지스 무디 등이 골고루 득점하며 한때 18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61-50으로 골든스테이트가 앞선 채 들어간 3쿼터에서 클리퍼스는 커와이 레너드를 중심으로 힘을 낸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팀 전체 3점슛이 단 3개에 그치며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는 양 팀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으로 흘러갔고, 야금야금 점수 차를 좁히던 클리퍼스는 4쿼터 종료 4분 32초를 남기고 하든의 3점포로 5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급해진 골든스테이트는 각성한 커리가 약 3분 동안 홀로 9점을 몰아넣으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클리퍼스는 레너드가 23점, 하든이 18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의 필드골 성공률이 44%대에 그치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한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LA 레이커스를 133-110으로 대파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서부 콘퍼런스 3위(12승 6패), 레이커스는 7위(11승 9패)에 자리했다.
레이커스는 1쿼터에서 데이비스를 앞세워 우위를 점했지만, 윌리엄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아이재아 조 등이 골고루 터지며 2쿼터에서만 42점을 퍼부은 오클라호마시티의 맹폭을 견뎌내지 못하고 분위기를 넘겨줬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33점 7어시스트로 폭발했고, 제일런 윌리엄스도 21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레이커스는 앤서니 데이비스가 31점 14리바운드, 3점포 4방을 포함한 21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은 승리하지 못했다.
[1일 NBA 전적]
포틀랜드 103-95 클리블랜드
마이애미 142-132 인디애나
샬럿 129-128 브루클린
뉴욕 118-112 디트로이트
시카고 120-113 밀워키
미네소타 101-90 유타
애틀랜타 137-135 샌안토니오
오클라호마시티 133-110 레이커스
골든스테이트 120-114 클리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