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프레이저 포스터가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극찬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이번 시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엄청난 상승세에 올라 있다.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리그 우승은 고사하고 TOP 4 진입도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지만, 현재 그들은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등을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여기엔 많은 사람들의 공이 컸다. 우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인 철학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공격 축구'를 천명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이전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조세 무리뉴 감독에게 크게 데인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비적인 전술을 취할 것이라며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과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강호들을 상대로도 전혀 물러서지 않았고 공격적인 전술로서 그들에게 대항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에이스' 헤리 케인이 빠졌지만, 토트넘의 공격은 전혀 무뎌지지 않았다. 오히려 오랫동안 발목을 잡던 수비 안정화에 성공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앞서 언급한 수비 안정화. 여기에도 크게 기여한 선수가 있다. 우선 센터백 듀오를 구축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이 많은 지분을 차지한다. 데스티니 우도기와 페드로 포로 역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센터백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고군분투한다.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비카리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그는 위고 요리스를 제치고 No.1 자리를 차지했다. 엠폴리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지만, 검증이 필요했기에 팬들은 반신반의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비카리오는 매 경기 엄청난 선방을 보이며 토트넘을 이끌었고 탄탄한 빌드업 능력을 바탕으로 요리스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완벽히 메웠다. 실점 이후엔 동료를 위로하는 '대인배'스러운 모습도 보이며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비카리오의 엄청난 영향력. 표면적으로 그와 '경쟁'을 해야 하는 선수인 포스터 역시 그의 능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그는 "비카리오는 정말 훌륭하다. 그의 경기력은 매우 좋다. 매 경기 큰 선방을 한다. 새로운 클럽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그의 영어 능력은 매우 뛰어나서 적응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 셀틱 동료 중 한 명은 엠폴리에서 그와 함께 뛴 경험이 있다. 오랫동안 그에 대해 극찬을 쏟아냈다. 그는 비카리오가 아주 아주 좋은 골키퍼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경기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훈련도 잘 소화한다. 좋은 시작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