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스포츠/TV > 스포츠소식
대박용 1 702 2023.10.12 15:07
https://www.pato114.net/sports/1768

텐 하흐가 문제? 'NO' → 맨유, 근본적인 문제는 구단주… 글레이저 'OUT' 언제쯤 현실될까

글레이저 가문, 맨유 이익 수단으로만 이용
맨유, 퍼거슨 경 은퇴 후 10년 동안 내리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동 소유주 에이브럼 글레이저(왼쪽)와 조엘 글레이저.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동 소유주 에이브럼 글레이저(왼쪽)와 조엘 글레이저.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이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2023-2024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선수 기용과 전술적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정말 근본적인 문제는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에 있다.

과거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맨유는 유럽 축구를 휘어잡는 구단 중 하나였다. 박지성이 뛰었던 7년 동안 우승 없이 시즌을 마친 적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현재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뒤 단 한 번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반면 라이벌 팀 첼시 FC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리버풀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루이 판 할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조세 무리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는 퍼거슨 감독 이후 무려 8번의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4강으로 이끈 루이 판 할 감독과 FC 포트루와 인터 밀란에서 두 번의 트레블(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록한 조제무리뉴 감독을 차례로 선임해 4개의 우승 컵을 들어올렸지만 프리미어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클럽 레전드 올레 군나르 솔샤르도 팀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EPL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갔다. 장기적인 투자를 위해 네덜란드 AFC 아약스를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올려 놓은 네덜란드 전술가 텐 하흐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전폭적으로 텐 하흐를 지원했다.텐 하흐의 제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안토니를 각각 6737만(5737만+옵션 1000만) 유로(약 770억 원), 1억 유로(약 1424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불하며 아약스에서 데려왔다. 불화가 있던 팀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까지 내보냈다.

그 결과 지난 시즌 맨유는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EPL에서 맨시티와 아스널 FC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손에 넣었다. UEFA 유로파리그에선 세비야 FC에 발목을 잡히며 8강에서 탈락했지만, 잉글랜드 FA컵에서 준우승,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7일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2022-2023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올 시즌 초반 맨유는 전반적으로 부진에 빠졌다. 리그에선 승점 12점(4승 4패) 골득실 -3(9득점 12실점)으로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부상 선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주전급 선수들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 애런 완-비사카, 루크 쇼, 티럴 말라시아, 세르히오 레길론은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선수 기용과 전술적인 패착도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 폼이 떨어진 카세미루를 지속적으로 선발 라인업에 올리고 있다. 또한 맨유 선수단과 맞지 않는 전방 압박 전술과 후방 빌드업을 고집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지난달 21일 독일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배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얼굴을 감싸쥐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7일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현재 맨유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보드진에 있다. 우선 맨유의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이 썩은 뿌리로 꼽힌다. 글레이저 가문의 조엘 글레이저와 에이브럼 글레이저는 2014년 아버지 멜컴 글레이저의 별세로 구단주 자리에 앉게 됐다. 이들은 축구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으며 맨유를 상업적 이익 수단으로 이용해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우기 바빴다. 2021년에는 슈퍼 리그 가입으로 팬들의 시위를 이끌어냈다.

맨유는 글레이저 가문으로 인해 병들어갔다. 글레이저 가문의 차입매수(개인 자산이 아닌 외부 차입금으로 구단 인수)로 인해 빚은 산더미처럼 불어났다. 퍼거슨 경이 물러난 뒤 10년 동안 리버풀, 맨시티는 체계적인 디렉터 선임으로 팀의 전력을 향상 시켰지만, 맨유는 디렉터 없이 이적시장에서 몸값이 비싼 선수들만 수집했다. 결과적으로 팀과 맞지 않는 선수들을 정리하는 데에 시간을 허비하게 됐다. 오히려 체계적인 지원과 금전적 지원이 필요한 유스 시스템과 스카우팅 시스템, 구단 시설에는 투자가 전혀 없었다.
 

지난 3월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사우샘프턴 FC의 경기에서 맨유 팬들이 'GLAZERS OUT'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8월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경기에서 맨유 팬들이 매각 협상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 팬들은 비난의 화살을 감독과 선수들이 아닌 구단주로 돌렸다. 팬들의 비난이 거세짐과 동시에 맨유의 수익성이 떨어지자 글레이저 가문은 결국 지난해 11월 공식 성명서를 통해 "클럽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고, 지난 4월 최종 비드가 끝나자 회의에서 매각을 최종 결정했다. 차기 구단주로는 카타르의 셰이크 자심과 짐 래트클리프 경이 꼽히고 있다.

이후에도 글레이저 가문은 매각 협상에서 입찰 금액을 높이며 최대한 많은 돈을 가져가기 위해 협상에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맨유 팬들은 '글레이저 OUT'을 위해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여자 팀 경기에서도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레이저 OUT을 간절하게 원하는 맨유 팬들의 바람이 언제 일어날까.  

글쓴이평판 97.7추천 129 비추천 3
Lv.2 대박용  실버
9,461 (76.2%)

댓글

먹고살자 2023.10.14 14:51
비회원은 댓글을 열람할 수 없습니다.
새 댓글 0 (시험운영중)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
"차기 NC 리더감" 카리스마 사령탑도 인정, '87순위' 선수 4년 만에 누군가의 롤모델 됐다 한소희22 2023.12.02 620
‘17홈런·90타점’ 트리플A 홈런왕이 공룡군단 떠난다? 모험인가 현실인가…KBO 재취업 가능할까 한소희22 2023.12.02 597
김혜성 ML 도전 ‘봉인해제’가 반갑다…이정후도 2022년 2월에 공식선언 ‘2024년, 美 향해 달리자’ 한소희22 2023.12.02 610
배구여제가 끝냈다, 흥국생명 파죽의 승승승승승승승승→승점 30점 선착…꼴찌의 반란은 없었다, 페퍼 5연패→1… 한소희22 2023.12.02 645
'KBO 폭격 MVP'가 한국에 돌아온다? 관찰과 관망 사이, 어떤 결론 나올까 한소희22 2023.12.02 842
죽을 때까지 1루 헤드퍼스트 절대 안 하겠습니다.” 깁스한 김도영 다짐, 개막전 복귀 가능할까 한소희22 2023.12.02 589
"파리가 미쳐있다" 이강인, 음바페도 제친 '진짜 슈퍼스타'..."유니폼 불티나게 팔리네!" 한소희22 2023.12.02 591
2023년 SON과 호흡 못맞춘다... '살인태클 희생양' 벤탄쿠르, 결국 장기 이탈 확정→토트넘 '대재앙' 한소희22 2023.12.02 580
'사고뭉치'라고 하지만…日에서 부활한 '악동' 바우어, '선발 기근' ML이 찾는 귀한 몸 될까 문의 2023.12.01 806
김하성+이정후도 가능… 소토 포기하면 모든 게 편하다, "이미 SD에서 끝났다" 문의 2023.12.01 527
케인은 여가 시간에 뭐 하고 놀까? 드디어 밝혀진 사생활 문의 2023.12.01 638
"글쎄, 호날두가 메시 보고 '개XX'라고 했어"…메시 책에 '호날두 일화' 실었다 거액 소송 위기 문의 2023.12.01 644
'신의 유니폼'이 경매에 나왔다…130억 이상도 예상 문의 2023.12.01 860
'토트넘, 손흥민이 맨시티 상대로 골 넣지만 완패할 것'→토트넘 팬사이트도 4연패 우울한 전망 문의 2023.12.01 623
"황희찬 결정력 내가 키웠어!"…골폭풍에 '지분 주장' 옛 스승→"내가 데리고 특훈 시켰거든" 문의 2023.12.01 674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우리가 결과를 만드는 거다" … 김상식 정관장 감독,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시가 2023.12.01 608
손가락을 차문에 찧어서...위긴스의 황당 결장, 팀은 승리 시가 2023.12.01 734
'졸전의 충격 날렸어요'우리은행, 하나원큐 잡고 분위기 반전 성공 시가 2023.12.01 1008
‘소노의 에이스’ 이정현 22P 맹활약, 소노 3연승 질주 시가 2023.12.01 637
NBA 골든스테이트, '대추격전' 클리퍼스에 진땀승 시가 2023.12.01 359
'스펠맨 언제 부활하나' 정관장, 스펠맨 침묵에 4연패…소노, 삼성에 복수 성공 3연승 시가 2023.12.01 603
침묵한 스펠맨에 맞선 프림의 폭격, 현대모비스 108점 폭발하며 완승 시가 2023.12.01 692
‘삼각편대 맹위’ 소노, 삼성 꺾고 창단 첫 3연승 시가 2023.12.01 680
[BK 리뷰] ‘연패는 없다’ 우리은행, 접전 끝에 하나원큐 제압 시가 2023.12.01 661
허재‧신기성‧윤호영…, DB 역대 넘버2는? 시가 2023.12.01 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