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공격력을 강화해야 하는 첼시가 내년 1월 SSC 나폴리의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을 노리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첼시가 나폴리의 오시멘을 1월 영입 목록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디디에 드록바, 디에고 코스타 이후 믿을 만한 스트라이커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알바로 모라타, 티모 베르너 등 유럽 5대 리그에서 준수한 기량을 선보였던 공격수들은 모두 첼시에서 실패를 경험했다. 2021년 여름 당시 클럽 레코드인 1억 1300만 유로(한화 약 1617억 원)에 데려왔던 로멜루 루카쿠 역시 실패작으로 남았다.
지난 시즌 첼시의 빈공 문제는 극에 달했다. 2022/23시즌 첼시는 리그에서 38경기 38득점이라는 저조한 득점 기록을 보였다. 이는 경기당 1골밖에 넣지 못했다는 의미다. 첼시는 지난 시즌 리그 최소 득점 6위에 올라 12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에도 첼시의 득점력은 썩 만족스럽지 않다. 첼시는 EPL 8경기 11득점으로 브렌트포드와 함께 최다 득점 공동 9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비야레알에서 12골을 넣었던 공격수 니콜라 잭슨을 영입했지만 그는 7경기 2골에 그치고 있다.
최전방의 화력을 강화하기 위해 첼시가 노리고 있는 선수는 오시멘이다. 오시멘은 뛰어난 골 결정력을 자랑하는 스트라이커다. 2020년 9월 프랑스 릴 osc에서 나폴리로 이적했던 오시멘은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리그 32경기 26골로 세리에 A 득점왕을 차지했다. 나폴리는 오시멘 덕분에 1989/90시즌 이후 23년 만에 세리에 A를 제패했다.
오시멘은 여름 이적 시장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등과 연결됐지만 나폴리에 잔류했다. 이번 시즌 그는 8경기 6골로 변함없는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기량과는 별개로 그는 인종 차별 논란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나폴리는 SNS에서 오시멘의 볼로냐전 페널티킥 실축을 조롱하며 몸에 코코넛을 합성해 ‘나는 코코넛’이라는 인종 차별적 발언을 넣었다.
나폴리는 지난 29일 공식 성명문을 통해 “조롱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틱톡과 같은 SNS에서는 가볍고 장난스러운 표현의 말들이 쓰인다. 만약 오시멘이 불쾌했다면 구단의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오시멘도 “나폴리에 대한 내 사랑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SNS에 밝혔지만 논란은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았다.
첼시가 오시멘을 노리고 있지만 그들의 바람이 겨울에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ESPN’에 따르면 나폴리는 오시멘의 몸값을 1억 2000만 파운드(한화 약 1981억 원)를 원하고 있다. 이를 대비해 첼시는 오시멘 외에 브렌트포드의 아이반 토니도 주시하고 있다. 토니의 예상 이적료는 오시멘보다 4000만 파운드 낮은 8000만 파운드(한화 약 1321억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