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다비드 데 헤아의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
맨유는 이번 여름, 스쿼드 변화를 단행했다. 유의미한 결과를 만든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한 과정이었다. 라스무스 회이룬, 메이슨 마운트, 소피앙 암라바트 등이 새롭게 합류하며 적재적소 보강을 마쳤다.
골키퍼에도 변화가 있었다. 에드윈 반 데 사르의 후임으로 선정돼 10년 넘게 맨유의 골문을 든든하게 책임진 데 헤아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났다. 단점이었던 빌드업 실수가 부각됐고 강점이었던 선방 능력도 조금씩 퇴색된 모습을 보인 탓이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그런 데 헤아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고 그의 후임으로 인터밀란에서 뛰었던 안드레 오나나를 데려왔다. 선방 능력과 더불어 빌드업 능력까지 갖추고 있었기에 데 헤아의 빈자리를 무리없이 메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헛된 희망에 불과했다. 현재까지 오나나의 활약은 기대 이하다. 매 경기 잦은 실수로 인해 위기를 초래했다. 선방 능력과 빌드업 능력도 데 헤아보다 낫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지난 갈라타사라이전에선 치명적인 패스 미스로 인해 카세미루의 퇴장과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오나나를 향한 맨유 팬들의 불만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 공개적으로 이것이 표출됐다. 맨유를 떠난 데헤아는 최근 맨체스터로 돌아왔다. 맨유 복귀가 아닌 12년 동안 살던 '정들었던' 집을 정리하기 위해서였다.
간만에 맨체스터로 돌아온 만큼, 동료들을 만나기도 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데 헤아는 맨유 여성팀과 파리 생제르맹(PSG) 여성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으며 그 다음날엔 세르히오 레길론과 만난 사진을 개인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를 본 팬들은 데 헤아의 복귀를 호소했다. 한 팬은 "그를 다시 데려와! 우리는 오나나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가 있는 동안, 그가 필요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팬은 "우리는 오나나가 적응을 할 때까지 데 헤아를 활용해야 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다시 돌아와", "그가 맨유로 돌아오면 좋겠어", "짐을 빼지 마!" 등 데 헤아의 복귀를 바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