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아틀레틱 빌바오 공격수 니코 윌리암스(21·스페인)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윌리암스는 최근까지 토트넘 홋스퍼를 비롯하여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지만, 예상을 뒤엎고 재계약을 맺으면서 동행을 이어간다.
빌바오는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윌리엄스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며 “윌리엄스는 2027년 6월 30일까지 3년 계약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윌리엄스는 “11살 때부터 성장한 빌바오와 계속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윌리암스는 지난 2013년 당시 11살 때 빌바오 유스에서 성장해 CD 바스코니아와 빌바오 아틀레틱 등 위성 구단과 리저브 팀을 거쳐 지난 2021년부터 빌바오에서 활약하고 있는 공격수다. 측면뿐 아니라 중앙에서도 뛸 수 있을 만큼 다재다능한 데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가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데뷔 첫 시즌 윌리암스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공식전 40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올렸다. 이후 지난 시즌 잠재력이 만개하기 시작하더니 모든 대회에서 43경기 동안 9골 6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올 시즌 역시 윌리암스는 스페인 라리가에서만 11경기를 뛰었는데 이 기간에 1골 7도움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윌리암스는 이 같은 활약상 속에 스페인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되더니, 지난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본래 가나와 스페인 이중국적이던 그는 형 이냐키 윌리암스(29·가나)와는 달리 스페인을 택했다. 최근까지도 스페인 축구대표팀에 발탁되면서 11경기 동안 2골 4도움을 올렸다.
자연스레 윌리암스는 빅 클럽의 구애를 받으면서 이적설이 끊이질 않았다. 실제 지난여름부터 최근까지 토트넘을 비롯하여 뉴캐슬과 리버풀,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의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그는 본래 계약기간이 이번 시즌까지였던 터라 당장 내년 1월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 자유롭게 타 구단과 협상할 수 있었다.
윌리암스는 특히 당장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 때 공격진 보강을 계획하고 있는 토트넘과 가깝게 연결됐다. 실제 토트넘은 윌리암스를 영입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보내면서 관찰하고 있는 데다, 재계약 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레 손흥민(31·대한민국)의 새로운 조력자가 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예상을 뒤엎고 빅클럽의 관심을 뿌리치고 빌바오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잔류를 택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해보면 그는 연봉이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연봉 350만 유로(약 50억 원)를 받았던 윌리엄스는 이번에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봉이 700만 유로(약 100억 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