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2010년대 독일과 바이에른 뮌헨을 대표했던 중앙 수비수인 제롬 보아텡(35·무소속)이 여전히 소속팀 없이 떠돌고 있다. 친정팀 바이에른 뮌헨 복귀가 무산된 그는 AS 로마 입단을 시도했지만, 좋은 결과를 받지 못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스포르트’는 14일(한국시간) “최근 몇 주 동안 보아텡은 AS 로마에 자신을 제안했는데, 이는 AS 로마 수비에 여러 부상자가 있기 때문이다”라며 “그러나 AS 로마는 보아텡에게 관심이 없었고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여름 올랭피크 리옹과 계약이 만료된 보아텡은 이적시장이 닫힌 지 3개월이 넘었지만, 여전히 정착지를 못 찾았다. 현재 그는 자신이 전성기를 보냈던 바이에른 뮌헨과 훈련을 진행하면서 몸 상태를 만들고 있다. 애초 바이에른 뮌헨 복귀가 유력했으나, 구단 측에서 최종적으로 계약을 포기했다.
자유계약선수(FA)인 보아텡은 이적시장이 닫혔어도 곧바로 명단에 등록해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이에 중앙 수비수 자원이 부족한 AS 로마에 직접 접근했다. 그는 주제 무리뉴(60·포르투갈) 감독의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길 희망했다.
그러나 AS 로마는 보아텡 영입을 거절하고,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을 탐구한다. 현재 AS 로마가 에릭 다이어(29·토트넘)와 연결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매체 ‘투토메르카토웹’에 따르면 보아텡과 마찬가지로 FA인 필 존스(31), 슈코드란 무스타피(31)도 관심 대상이다. 보아텡 역시 영입 가능성이 있었지만, AS 로마가 원하던 선수가 아니었다.
보아텡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10년간 363경기를 소화하면서 분데스리가 우승 9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독일축구협회(DFB)포칼 우승 5회 등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독일 국가대표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을 제패하기도 했다.
전성기 시절 뛰어난 운동 능력과 정상급 발밑을 내세워 세계적인 수비수로 군림했지만, 점차 기량이 내려가자 2021년 바이에른 뮌헨 생활을 청산했다. 이후 올랭피크 리옹에서 2시즌을 보낸 그는 현재 선수 생활을 두고 갈림길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