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핵심 자원 앤디 로버트슨이 A매치 기간 부상을 입었다.
스코틀랜드는 1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7차전에서 스페인에 0-2로 패했다. 스코틀랜드는 5승 1패(승점 15)로 조 1위에, 스페인은 4승 1패(승점 12)로 조 2위에 위치하게 됐다.
경기의 향방은 후반에 갈렸다. 후반 28분 우측면에서 헤수스 나바스가 올린 크로스를 알바로 모라타가 문전에서 머리로 방향을 돌려 놓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스페인이 승부에 쐐기까지 박았다. 후반 41분 스코틀랜드의 수비수 아론 히키가 후방 지역에서 볼을 잡으려다 미끄러져 넘어졌다. 이를 호셀루가 빠르게 가로챘고, 문전으로 크로스를 보냈다. 혼전 상황 속에서 오이안 산세트가 밀어 넣었다. 결국 경기는 스페인이 2-0으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이날 선발 출전했던 로버트슨은 전반 41분 히키가 후방에서 한 번에 보내준 공을 잡아내기 위해 몸을 던져 높게 점프했다. 이 과정에서 스페인의 우나이 시몬 골키퍼와 충돌했다.
충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시몬 골키퍼가 로버트슨과 경합을 하다 공중에서 떨어질 때 로버트슨의 우측 어깨 부분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로버트슨은 곧바로 쓰러졌고, 우측 어깨에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응급조치를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로버트슨은 임시방편으로 유니폼으로 어깨를 지탱한 채 교체 아웃됐다. 경기 종료 후 스티브 클라크 감독은 "우리는 지켜볼 것이며, 그는 곧바로 클럽(리버풀)으로 돌아갈 것이다"라며 다가올 프랑스와의 맞대결은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클라크 감독은 "우리는 어떻게 진행되고 해결되는지 지켜볼 것이다. 그가 가능한 빠르게 그의 클럽에 도움이 되고, 11월에 우리를 도울 준비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로버트슨의 부상은 리버풀 입장에서도 큰 악재다. 리버풀은 올 시즌 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는 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시즌 초반 8경기에서 5승 2무 1패(승점 17)의 성적을 거두며 리그 선두 토트넘 훗스퍼를 3점 차이로 추격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팀의 핵심 자원인 로버트슨이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하게 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로버트슨은 프랑스와의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다가올 21일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도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