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4 예선, 11월까지 진행
프랑스·포르투갈 순항
돌풍팀 알바니아엔 K리거가
노르웨이 공격수 엘링 홀란./로이터 연합뉴스축구 강호들이 즐비한 유럽 대륙 최강자를 가리는 UEFA(유럽축구연맹)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이하 유로) 예선에서 프랑스, 잉글랜드, 포르투갈 등 전통 강호들이 순항 중이다. 4년 주기로 열리는 이 대회는 이번에 2024년 6~7월 독일에서 열린다.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축구 대회로 꼽힌다. 참가국 면면이 만만치 않아 월드컵 우승보다 더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13일 기준 B조 프랑스(5승·승점 15), C조 잉글랜드(4승1무·승점 13), J조 포르투갈(6승·승점 18) 등 강호들이 나란히 순항 중인 가운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3·맨체스터 시티)을 유로 본선에서 볼 수 있을지도 큰 관심사다. 노르웨이의 홀란은 13일 키프로스와 벌인 A조 예선에서 두 골을 폭발시키며, 팀 4대0 대승을 이끌었다. 현재 스코틀랜드(5승1패·승점 15), 스페인(4승1패·승점 12)에 이어 조 3위인 노르웨이(3승1무2패·승점 10)는 오는 16일 스페인전에서 승리해야 2위 진입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노르웨이가 유로 본선에 나선 건 2000년 단 한 번이다. FIFA 10위 스페인은 지난 3월 스코틀랜드(31위)에 0대2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하지만 13일엔 스코틀랜드에 2대0 승리, 7개월 전 패배를 설욕했다. 스페인은 스코틀랜드, 노르웨이보다 한 경기 덜 치러 승점을 더 쌓을 수 있다.
K리그 선수도 유로 예선에서 활약한다. 주인공은 알바니아의 아사니(28·광주). 아사니는 13일 체코와 벌인 E조 경기에서 전반 9분 선제골을 넣었다. 알바니아는 3대0으로 이겼다. 알바니아는 이번 예선 대표적인 이변의 팀으로 꼽힌다. FIFA 62위고, 유로 출전 경험은 2016년이 유일하다. 그런데 예선 6경기 4승1무1패(승점 13)로 폴란드(3승3패·승점9)에 앞서 조 1위다. 올해 3월 처음 A매치에 데뷔한 아사니는 6경기 3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1960년 처음 열린 이 대회 최다 우승국은 독일·스페인(3회)이다. UEFA 회원 55국 중 24국만이 본선에 나설 수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출전권을 박탈당했고, 개최국 독일은 자동 출전. 53국은 10조로 나뉘어 지난 3월 예선 조별 리그를 시작했다. 11월 최종전까지 치러 각 조 1·2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나머지 3장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가려진다. 독일은 비유럽 국가들과 A매치를 통해 기량을 점검한다. 15일 미국, 18일 멕시코와 경기를 갖는다. 독일 최근 주요 국제대회 성적은 2018·2022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유로 2020 16강 등으로 저조하다. 지난 9월엔 평가전에서 일본에 1대4로 충격패하자 사령탑을 교체하기도 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유로 2024에서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