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후안 소토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소토는 2015년 워싱턴 내셔널스에 입단했고,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부터 22홈런 타율 0.292 출루율 0.406 장타율 0.517 OPS(출루율+장타율) 0.929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장타력과 선구안을 두루 갖춘 소토는 계속해서 성장곡선을 그렸고, 메이저리그 간판 스타로 발돋움했다.
소토는 2019년에는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실버슬러거와 베이브 루스 상 등 다양한 수상 이력도 자랑했다. 하지만 소토는 워싱턴이 제시한 15년 4억 4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거부했고 2022시즌 도중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 됐다.
샌디에이고 이적 첫해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소토. 하지만 2023년 다시 맹타를 휘둘렀다. 162경기에서 36홈런 109타점 97득점 타율 0.275 출루율 0.410 장타율 0.519 OPS 0.929를 기록하며 샌디에이고 타선을 이끌었다.
FA 자격 획득까지 1년을 남겨둔 소토. 재정 사정이 좋지 않은 샌디에이고는 소토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았다. 타선 보강을 원하는 복수 구단이 소토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소문만 무성할 뿐 아직 트레이드 성사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도 소토의 행선지에 큰 관심을 보인다. 매체는 1일(한국시간) “소토의 트레이드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곧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MLB.com은 소토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매체는 “소토의 활약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에 가깝다. 1500타석을 소화한 24세 선수의 타격 성적을 살펴보면, 소토는 OPS+ 157을 기록. 6위에 랭크됐다. 프랭크 토마스(177), 마이크 트라웃(170), 앨버트 푸홀스(167), 미키 맨틀(166), 딕 알렌(161) 등이 소토의 앞에 있다”고 전했다.
▲후안 소토▲ 후안 소토.역대급 재능을 갖춘 소토다. 그래서 이전 사례와 비교 자체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MLB.com은 “유사한 트레이드를 찾는 일이 쉽지 않다”고 전하며 “소토와 같은 선수를 트레이드 매물로 받는 일이 그렇게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 소토에 필적할만한 선수를 찾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리고 실제로 트레이드 된 선수를 찾는 건 더욱 어렵다”며 소토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소토를 원하는 팀은 많다.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등이 소토 영입으로 타선 보강을 노린다. MLB.com은 양키스를 소토에 가장 적합한 팀으로 꼽았다. 매체는 “양키 스타디움은 좌타자를 위해 만들어졌다. 양키스는 소토와 장기 계약을 맺을 여유가 있다”며 소토가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라 내다봤다.
토론토에 대해서는 “토론토는 선발 라인업에 최소 3명의 자리를 채워야 한다. 현재 좌익수와 지명타자 자리가 없다. 소토를 영입한다면 조지 스프링어, 보 비솃,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과 함께 막강한 상위 타순을 구축할 수 있다”며 소토의 두 번째 유력 행선지로 꼽았다.
▲후안 소토샌프란시스코도 소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카를로스 코레아와 애런 저지 등을 영입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오타니 쇼헤이 영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소토에 대한 관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있따”고 전했다.
코디 벨린저와 마커스 스트로먼이 FA 자격을 얻은 컵스도 소토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MLB.com은 “컵스도 곳곳에 구멍이 생겼다. 몇 년 전보다 강력한 팜 시스템을 구축한 컵스는 샌디에이고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벨린저와 재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그를 대체할 최고 수준의 타자를 찾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며 소토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토브리그 큰손 메츠도 소토를 눈독들이고 있다. MLB.com은 “포스트시즌 탈락으로 실망이 쌓인 메츠는 모든 FA 선수 영입에 눈독을 들일 것이다. 현재 좌익수가 없고, 선발 라인업이 빈약하다”며 메츠를 소토의 행선지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