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됐다.
뉴욕 양키스는 2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에서 외야수 오스카 곤잘레스(25)를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타 외야수인 곤잘레스는 클리블랜드에서 지난 2년간 145경기 출전, 타율 0.269 출루율 0.299 장타율 0.413을 기록했다.
오스카 곤잘레스는 2022년 디비전시리즈에서 양키스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그러나 2023시즌에는 54경기에서 타율 0.214 출루율 0.239 장타율 0.312 2홈런 12타점으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타구 속도, 정타 비율, 강한 타구 비율 등 내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선구안이 문제였다. 볼넷에 비해 삼진이 너무 많았다.
2022시즌 삼진 비율 19.6%, 볼넷 비율 3.9%였던 그는 2023시즌에는 삼진이 25.6%로 크게 늘어난 반면 볼넷 비율은 2.8%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특히 스트라이크존 바깥의 공에 배트를 내는 비율이 2022시즌 46.6%(리그 백분위 1%), 2023시즌 48.8%로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두 시즌 만에 클리블랜드 시즌 구상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양키스와는 악연이 있다. 지난 2022년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9회말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양키스에 4-5 끝내기 패배를 안겨줬다.
양키스와 동행이 얼마나 길게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오프시즌 기간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서류상 여러 팀을 옮겨다니는 사례가 흔하기 때문.
일단 지금은 과거의 악연과 함께하게됐다. 코디 벨린저, 후안 소토, 이정후 등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양키스가 이 선수 영입으로 성이 찰리는 없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