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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용 0 705 2023.12.0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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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롯데 투수 전성기 다 끝났다? 컴퓨터는 그렇다고 하는데, 비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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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간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정상급 좌완 불펜 요원으로 활약한 브룩스 레일리▲ 비슷한 평균자책점에도 불구하고 레일리의 올해 세부 지표는 작년보다 다소 떨어졌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롯데에서 5년을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브룩스 레일리(35‧뉴욕 메츠)는 대표적인 KBO리그 역수출 신화 중 하나로 뽑힌다. 2020년 시즌을 앞두고 마이너리그 계약을 감수하면서까지 마지막 도전에 나선 레일리는 현재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불펜 자원으로 활약하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성공 가도는 연봉만 봐도 알 수 있다. 레일리는 2020년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릴 때까지만 해도 연봉이 56만3500달러(약 7억3500만 원)에 불과했다. 오히려 KBO리그에서 받던 것보다 못했다. 그러나 KBO리그에서 갈고 닦은 능력이 발휘되면서 어느덧 곳간도 차기 시작했다. 2021년 휴스턴에서 300만 달러(약 39억 원)를 받았고, 탬파베이로 이적한 뒤인 2022년에는 2년 1000만 달러(약 130억 원)에 계약하며 꽤 고액 연봉자가 됐다.

좌완 불펜이 필요했던 뉴욕 메츠의 부름을 받아 2023년 이적한 레일리는 최근 2년간 126경기에서 108⅓이닝을 던지며 2승4패9세이브 평균자책점 2.74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주로 좌타자 상대로 출전하기는 하지만 근래 들어서는 좌‧우를 가리지 않는 진정한 필승조로 성장하는 기색도 보인다. 메츠는 그런 레일리의 능력을 높이 사 2024년 걸려 있던 650만 달러(약 85억 원)의 구단 옵션을 실행했다. 데뷔 이후 최고 연봉이다.

그런데 컴퓨터의 분석은 생각보다 박하다. 내년에 레일리의 성적이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통계 프로젝션인 ‘ZiPS’는 최근 뉴욕 메츠 선수들의 2024년 예상 성적치를 내놨다. ‘ZiPS’는 레일리가 내년 56경기에서 45이닝을 소화할 것이라고 가정한 가운데, 1승2패 평균자책점 4.40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평균에 딱 걸치고,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0.2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통계 프로젝션인 ‘스티머’의 분석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스티머’는 레일리가 내년 63경기에 나간다고 가정했을 때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두 올해 평균자책점(2.80), 최근 2년 평균자책점(2.74)보다 훨씬 높다. 사실 3점대 후반, 4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을 지닌 불펜 투수가 그렇게 큰 매력이 있다고는 볼 수 없다.

보통 통계 프로젝션은 전년도 성적을 기반으로 나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삭감을 기반으로 한다. 어떤 프로젝션도 36세의 선수가 35세 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 예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일리는 평균자책점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너무 크게 깎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치 컴퓨터는 “레일리의 전성기는 올해로 끝났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컴퓨터에 그 이유를 물어보기는 어렵지만, 몇몇 추론은 가능하다. 레일리는 2022년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에서 2.74를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는 3.68로 크게 올랐다. 2022년은 FIP와 평균자책점이 비슷했지만, 올해는 괴리가 커진 것이다. 역시 제법 많이 늘어난 볼넷과 연관이 있다.

▲ 통계 프로젝션들은 레일리의 내년 성적이 큰폭으로 하락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체인지업이라는 확실한 무기 하나를 더 장착한 레일리는 전성기 연장에 도전한다

레일리의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2022년 10.23개, 2023년 10.04개로 큰 차이가 없다. 반대로 9이닝당 볼넷 개수는 2022년 2.52개에서 2023년 4.12개로 크게 늘었다. 피홈런 개수도 소폭 증가했다. 평균자책점이 그에 비해 낮았던 건 80.7%에 이르는 잔루율 덕인데, 이는 레일리의 경력 평균(69%)보다 훨씬 높다. 컴퓨터는 레일리의 2023년 성적에 운이 따랐으며, 그 운이 사라지면 평균자책점이 3점대 후반에서 4점대 초반까지 오르리라 예상한 것이다.

레일리의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2022년(90.7마일)에 비해 올해(89.9마일) 다소 떨어지는 등 불안요소가 있는 건 사실이다. 다만 2022년부터 적극적으로 던지고 있는 체인지업의 위력이 좋아지면서 기존 슬라이더와 더불어 확실한 무기 하나가 더 장착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레일리가 컴퓨터의 예상을 비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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