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과거 판매했던 공격수의 셀온(타 구단으로 이적 시 발생하는 이적료 일부를 지급) 조항으로 인해 거액 얻을 기회가 생겼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6일(한국시간) "리버풀이 클럽 역대 최고 이적료로 르로이 사네를 영입하면 맨시티가 횡재한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최근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모하메드 살라의 이탈에 대비해 대체 자원을 물색 중이다. 살라는 이미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 가능성이 대두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살라의 영입을 강력하게 원했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알 이티하드는 예상보다 1년 일찍 살라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살라는 사우디 국부펀드의 계획안에 오랜 시간 있었다. 그들은 2024년 여름 살라를 주요 이적으로 만들 것으로 예상됐다"라면서 "그러나 알 이티하드는 오는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주최하기 전에 구단을 가능한 최고의 스쿼드로 만들기로 결정하면서 살라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부 매체는 "그들은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그에게 리버풀을 떠나는 조건으로 주당 245만 파운드(약 41억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라는 또한 유니폼 판매 수익과 승리보너스, 3개 이상의 사우디 기업 홍보대사까지 제안받았다. 이번 입찰이 실패한다면 그들은 내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시 새로운 입찰을 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라며 엄청난 수준의 제안을 겨울에도 이어갈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사우디의 관심이 내년 겨울과 여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결국 리버풀은 살라의 대체자를 찾기 시작했는데, 리버풀의 눈에 들어온 선수가 바로 사네였다.
사네는 지난 2020/21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이후 줄곧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윙어다. 빠른 속도와 파괴력 있는 드리블이 장점이기에 살라의 공백을 채워줄 가능성이 충분하다. 사네는 뮌헨에서 144경기를 소화했고 45골을 넣으며 올 시즌도 뮌헨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사네의 프리미어리그 경력도 리버풀에게는 매력적이다. 사네는 이미 맨시티 소속으로 지난 2016/17 시즌부터 2019/20 시즌까지 4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며 144경기에서 45골을 적립하며 맨시티 주전 선수로 뛴 경험이 있다.
영국 매체들은 "리버풀을 살라의 대체자로 뮌헨의 공격수 사네를 1순위 타깃을 정했다. 리버풀은 사네 영입을 위해 다르윈 누녜스 영입 당시 기록한 구단 최고 이적료 8000만 파운드(약 1315억원)를 깰 준비가 됐다. 리버풀은 사네를 선두로 대체 선수 명단을 구성할 것이다"라며 사네가 살라 대체자 명단 최상단에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사네가 리버풀로 향하게 된다면 맨시티가 오히려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스포츠바이블은 "리버풀의 사네 영입 움직임은 맨시티가 사네를 뮌헨으로 보낼 때 10퍼센트의 셀온 조항을 삽입한 것이 알려지며, 맨시시티의 엄청난 횡재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리버풀이 최소 8000만 파운드 이상의 금액을 사네 이적료로 지불한다면 맨시티는 이 금액의 10퍼센트에 해당하는 800만 파운드(약 131억원) 이상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셀온 조항은 보통 중소 구단이 빅클럽으로 선수을 이적시킬 때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올 여름 첼시로 이적한 카이세도도 과거 인디펜디엔테가 브라이턴 이적 시 셀온 조항을 추가하며 1억 4600만 달러(약 1953억원)의 이적료 중 20퍼센트에 해당하는 390억을 챙겼다. 벤피카에서 첼시로 이적한 엔소 페르난데스도 1억 2100만 유로(약 1620억원) 중 4100만 유로(약 550억원)가 셀온 조항으로 인해 리버 플레이트로 향한 사례가 있었다.
맨시티 같은 대형 구단이 사네 이적에 셀온 조항을 추가한 것은 놀라운 일이었는데, 이번 리버풀의 영입 계획이 이뤄진다면 100억이 넘는 수입으로 해당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