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A매치 브레이크 기간 중 젊은 수비수와 재계약했다.
토트넘 구단은 1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18세 수비수 펠레 아르가네스-맥더못과 오는 2026년까지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장기 계약까지는 아니지만 3년으로 묶어뒀으나 토트넘 입장에선 아르가네스-맥더못의 미래가 밝다고 여기는 셈이다.
이름이 축구 레전드 '펠레'와 같은 그는 지난해 루턴 타운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배우다가 장래성을 인정받아 토트넘으로 옮겼다. 일단 지난해 9월 1년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번에 3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18세 이하팀(U-18)에서 주로 뛰었다. 원래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태어났으나 그의 나이 4살 때 영국으로 건너와서 축구를 배운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토트넘은 어린 선수들이 승승장구하고 있어 성인팀 프리미어리그 1위 질주와 함께 많은 조명을 받고 있다. 우선 손흥민이 주장으로 뛰는 1군은 프리미어리그에서 6승2무를 질주하며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승점, 득실차에서 같지만 다득점에서 이겨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주포 해리 케인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음에도 손흥민과 새로 온 제임스 매디슨이 힘을 합쳐 토트넘의 질주를 이끄는 중이다.
여기에 유스팀들도 성적이 좋다. 우선 21세 이하(U-21)팀은 2군리그 격인 프리미어리그2에서 9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냥 9연승도 아니고 맨시티를 5-0, 뉴캐슬을 4-1, 첼시를 4-2로 누르는 등 명문 구단들과의 '영건' 싸움에서 대승을 거뒀다.
U-18팀 역시 최근 U-18 프리미어리그에서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애스턴 빌라와 개막전 원정에서 0-4로 진 것은 아쉽지만 이후 아스널을 4-2, 브라이턴을 4-2, 노리치 시티를 7-2로 대파하는 등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아르가네스-맥더못 같은 선수들이 튀어나와 토트넘이 3년 재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것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30살 손흥민을 제외하면 주전급 선수들 중 30대가 없을 정도로 세대교체에도 성공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아르가네스-맥더못 같은 10대 선수들이 1군에 진입한다면 미래가 아주 밝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케인이 떠나면서 위기일 줄 알았던 팀이 성인팀, 유소년팀이 잘 조화된 구단으로 대변신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