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개막을 준비할 때 아이제아 힉스, 앤서니 모스와 함께 했다. 이제는 두 선수를 모두 볼 수 없다.
힉스는 KBL 컵대회에서 부상을 당해 팀을 떠났다. 대신 앤드류 니콜슨을 영입했다. 수비에서 기대치가 컸던 모스는 그에 부응하지 못했다. 골밑 득점 기회도 종종 놓쳤다. 교체를 택했다. 안양 정관장에서 오마리 스펠맨의 일시 교체 선수로 활약한 듀반 맥스웰와 계약을 맺었다.
맥스웰은 정관장에서 13경기 평균 15분 9초 출전해 7.9점 4.4리바운드 1.3어시스트 1.5블록을 기록했다. 블록(1.46)은 15분 내외 출전시간에도 김종규(1.50)에 이어 2위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은 맥스웰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물었을 때 “블록이다. 수비에서 니콜슨이 열심히 하지만 부족함이 있다. 맥스웰이 수비 센스와 BQ가 좋다. 돌파를 허용했을 때 블록, 빅맨 수비, 공격에서 볼 핸들러 컨트롤 타워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맥스웰은 가스공사 유니폼을 입고 2일 수원 KT와 경기에 나선다.
맥스웰은 “KBL을 굉장히 좋아한다. 리그와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정관장에 있을 때 좋은 경험을 했는데 가스공사에 와서도 새로운 선수들과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KBL에서 두 번째 팀인 가스공사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맥스웰은 가스공사에서 해줘야 하는 역할에 대해서는 “수비와 속공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미스매치 활용도 잘 한다”며 “니콜슨이 1옵션 선수로 공격에서 그 동안 보여준 게 많다면 나는 팀에 다방면에서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도록 하겠다”고 했다.
맥스웰은 “나는 프로선수다운 경험과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음에도 어색한 상황이긴 했다. 그래도 내가 할 것만 하자며 집중했다”며 당시 경기를 되새겼다.
10연패에서 벗어난 가스공사는 일주일 동안 팀을 재정비했다. 맥스웰도 새로 가세해 반전을 노린다. 상승세인 KT를 꺾고 첫 연승을 달린다면 반등까지 가능하다.
맥스웰은 “팀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고 첫 경기다. 나도 이 팀에서 처음 경기를 하고, 감독님도 나와 처음 경기를 치르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며 “이 팀에 잘 적응을 하는 데까지 한 번의 공격과 한 번의 수비, 또는 한 경기, 두 경기 얼마나 시간이 걸릴 지 모르지만, 매순간순간 집중해서 가스공사에 빨리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