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vs 부산 KCC
12월 2일(토)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 / SPOTV
-‘2연패’ SK, 시급한 분위기 반전
-초라한 슈퍼팀의 행보
-‘초이 더비?’ 양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
안영준 복귀 후 3연승 포함 4연승을 달렸던 SK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소노와 LG에 연달아 덜미를 잡히며 2연패 중이다. 특히 지난 LG전에서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25-46으로 밀리는 등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분위기 반전에 대한 희망은 충분하다. 이적 후 부진을 거듭하던 오세근이 LG전에서 21점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고, 안영준은 복귀 후 다섯 경기 평균 11점 3.4리바운드 1.2스틸을 기록하며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복귀한 안영준과 부활한 오세근을 필두로 SK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슈퍼팀’이라는 수식어와는 정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다. 허웅-최준용-송교창-이승현-라건아를 보유한 KCC 얘기다. 개막 첫 3경기 2승 1패를 거둔 KCC는 이후 4연패 뒤 1승, 2연패 뒤 1승, 그리고 KT를 만나 패배를 추가하며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시즌 전적 4승 8패, 단독 8위다. 특히 원정 7경기 중 단 1승(6패)만을 거둘 정도로 상대 안방에서 고전하고 있다. 이승현의 급격한 부진과 스타급 라인업을 더욱 끈적하게 만들어줄 언성히어로의 부재에 울고 있는 KCC다.
SK 주축이던 최준용의 KCC 이적으로 성사된 ‘초이 더비’가 드디어 펼쳐진다. SK는 15경기 만에, KCC는 13경기 만에 상대를 만나게 됐다. 김선형-허일영-최부경-오세근 등 ‘노인즈’를 보유한 SK와 슈퍼팀이라기엔 아직 삐걱대고 있는 KCC의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 이제는 KCC의 주축 최준용과 친정팀 SK 중 누가 웃을 수 있을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현대모비스는 소노만 만나면 작아진다. 지난 시즌 캐롯(현 소노)을 상대로 정규리그 1승 5패, PO에선 2승 3패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올 시즌에도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1라운드 맞대결 당시 이정현에게만 3점슛 7개 포함 34점을 내준 현대모비스는 11점 차로 완패했다. 개막 3연승이 끊긴 시즌 첫 패배인 데다가 주축 서명진이 이날 경기에서 시즌아웃에 가까운 큰 부상을 당하는 등 1패 이상의 뼈아픈 패배였다. 과연 현대모비스가 2021-22시즌 6강 PO부터 올 시즌 1라운드까지 이어져 온 소노 공포증을 끊어낼 수 있을까?
감히 KBL 무대에 역대급 가드가 탄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소노 이정현이 3년차를 맞아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15경기 평균 36분 58초 출전 21.9점 3.2리바운드 6.5어시스트 1.7스틸 3점슛 성공률 44.3%. 평균 출전 시간 전체 1위, 국내선수 득점 1위, 어시스트 전체 2위, 스틸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전성현의 컨디션 저하와 1옵션 외국선수 부진 등으로 리그 최하위였던 소노는 치나누 오누아쿠의 합류와 더불어 이정현이 펄펄 날며 승수를 쌓아나가고 있다. 1년 만에 MVP급으로 성장한 이정현이 팀을 더욱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보자.
김승기 감독은 현대모비스만 만나면 게이지 프림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비교적 파워가 약했던 디드릭 로슨이나 재로드 존스가 우선 막고 국내선수들의 헬프 디펜스를 통해 프림을 괴롭혔다. 공격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정현과 빅맨의 투맨 게임을 통해 스위치를 만들거나 로슨의 리딩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통해 상대를 공략했다. 하지만 이번 맞대결은 조금 다르게 흘러갈 수도 있다. 오누아쿠라는 카드가 생겼기 때문. 워니나 코번을 상대로도 굳건히 버틴 오누아쿠가 합류한 소노와 복수에 사활을 건 현대모비스의 맞대결. 이번 주말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12월 첫째 주 주말 일정
12월 2일(토)
원주 DB-창원 LG(원주)
서울 SK-부산 KCC(잠실학생)
대구 한국가스공사-수원 KT(대구)
12월 3일(일)
울산 현대모비스-고양 소노(울산)
서울 SK-안양 정관장(잠실학생)
부산 KCC-서울 삼성(부산)
# 사진_점프볼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