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오종헌]
빅터 오시멘이 A매치 기간 도중 부상을 당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오시멘이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A매치 일정을 소화하던 도중 부상을 당했다. 그는 나이지리아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기에 출전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오시멘은 월요일 부상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나폴리 훈련장으로 복귀해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오시멘은 2020년 나폴리에 합류한 뒤 빠르게 핵심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꾸준하게 이탈리아 세리에A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오시멘은 리그 26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나폴리는 오시멘의 활약에 힘입어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이후 오시멘은 파리 생제르맹(PSG) 등 몇몇 팀들과 연결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협상 단계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올여름 많은 변화가 있었던 나폴리다. 우승을 이끈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고, 핵심 센터백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크리스티아노 지운툴리 단장도 떠났다. 하지만 오시멘을 비롯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지오바니 디 로렌초 등은 남았다.
오시멘은 현재 리그 8경기 6골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중간에 논란도 있었다. 오시멘은 9월 말 볼로냐전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경기 도중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이후 교체가 진행됐는데 오시멘이 루디 가르시아 감독을 향해 불만을 표출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사진=TyC 스포츠해당 논란은 오시멘이 빠르게 사과를 하며 마무리됐다. 하지만 얼마 뒤 나폴리의 공식 SNS 계정에 오시멘의 페널티킥 실축을 조롱하는 영상, 인종차별적인 성향이 보이는 영상 등이 올라온 게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이 발생했다.
당시 오시멘의 에이전트인 로베르토 칼렌다는 "오시멘을 조롱하는 영상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이는 선수에게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우리는 오시멘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나폴리 구단에 불만을 드러냈다.
오시멘은 이러한 논란을 뒤로 하고 나폴리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10월 A매치 기간 부상을 당했다. 오시멘이 속한 나이지리아는 지난 14일 사우디와 평가전을 가졌다. 오시멘은 선발로 나섰지만 후반 14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오시멘이 이탈한다면 나폴리 입장에서는 큰 악재를 맞이하게 되는 셈이다. 나폴리는 A매치 휴식기 후 21일 베로나와의 세리에A 9라운드를 갖는다. 그 다음 주중에 우니온 베를린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이 예정되어 있고, 5일 뒤에는 '리그 선두' AC밀란과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