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가동민]
토르강 아자르가 형인 에당 아자르는 지도자를 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전했다.
영국 매체 '풋볼 트랜스퍼'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토르강 아자르는 에당 아자르를 감독으로 벤치에 앉는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라고 보도했다. 토르강 아자르는 "그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는 단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PL) 제패했던 에당 아자르가 축구화를 벗었다. 아자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멈춰야 할 때다. 16년 경력 동안 700경기가 넘는 경기 끝에 프로축구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심했다. 나는 유럽과 세계 곳곳에서 꿈을 실현하며 재밌게 플레이했다. 내 경력 동안 하는 훌륭한 사람들, 감독, 코치, 팀 동료들을 만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 친구들, 조언해 준 사람,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가까이 지내준 사람들에게 특별히 감사드린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기고 새로운 경험을 할 때다"라고 덧붙였다.
아자르는 크랙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린 윙어였다. 개인 능력으로 경기를 바꿨다. 아자르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공격 지역 어느 곳에 나와도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아자르의 드리블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상대와 경합에도 밀리지 않는 밸런스를 갖췄고 좋은 득점 감각을 뽐냈다.
릴에서 데뷔한 아자르는 2010-11시즌 팀을 리그앙 정상에 올려 놓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아자르는 리그앙 MVP 뽑혔다. 다음 시즌엔 리그 38경기 20골 18도움을 기록하며 리그앙 MVP와 리그앙 도움왕에 올랐다. 아자르의 활약에 많은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였고 결국 첼시의 유니폼을 입었다.
아자르는 첼시의 오자마자 자신의 실력을 발휘했다. 아자르는 PL 도움왕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첫 시즌 만에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후에도 첼시에서 꾸준히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고 PL 킹으로 거듭났다. 아자르는 첼시에서 PL 우승 2회, FA컵 우승 1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UEL 우승 2회 등을 기록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첼시와 아름다운 작별을 했다. 아자르는 레알로 넘어가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몸관리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시간이 많았다. 아자르는 4시즌 동안 컵 대회 포함 76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7골 12도움이라는 처참한 기록을 남겼다. 결국 아자르는 레알을 떠났고 은퇴를 선언했다. 아자르가 지도자로 변신한 모습을 기대한 팬들이 있었지만 지도자로 벤치에 앉는 건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