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가 2023년 40골을 넣어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 호날두가 2023년 40골을 넣어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호날두를 여전히 신뢰하는 마르티네스 감독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새로운 감독의 신뢰 속에 38세에도 2023년 최다 득점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호날두는 17일(한국시간) 보스니아 스타디온 빌리노 폴레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J조 8라운드에서 보스니아를 맞아 2골을 터뜨렸다. 전반에만 2골을 뽑아낸 호날두 덕에 포르투갈은 보스니아를 5-0으로 꺾고 예선 8전 전승을 내달렸다.
호날두는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골을 터뜨렸다. 전반 5분 주앙 펠릭스(바르셀로나)의 슈팅이 보스니아 수비수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호날두가 키커로 나서 정확하게 성공하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0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펠릭스가 상대 수비를 드리블로 흔들고 내준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절묘한 칩샷으로 2-0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부심이 오프사이드라고 했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해보니 오심이었다. 호날두의 멀티골이 인정받으면서 A매치 127골째를 달성했다.
▲ 호날두가 2023년 40골을 넣어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 호날두가 2023년 40골을 넣어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 호날두가 2023년 40골을 넣어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호날두가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대단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0월에만 슬로바키아전 멀티골에 이어 이날 2골을 더해 총 4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2023년 한 해 득점을 40골로 늘렸다. 유럽 무대를 호령하는 엘링 홀란드(39골, 맨체스터 시티)와 킬리안 음바페(38골, 파리 생제르맹)를 넘어섰다.
요즘 호날두는 전성기 못지않다. 클럽 활약이야 사우디아라비아라서 경쟁력이 조금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호날두는 알 나스르 입단 첫 시즌 총 19경기에 나서 14골을 넣었고, 올 시즌에도 11경기에서 11골을 터뜨리고 있다. 또 8월에 열렸던 2023 아랍클럽챔피언스컵에서는 6골을 넣어 알 나스르에 우승 트로피까지 안겼다.
곧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한 호날두에게 은퇴는 먼 이야기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8강 탈락하며 눈물을 보일 때만 해도 대표팀과 작별하는 것처럼 보였다. 특히 월드컵 도중 선발에서 밀려 토너먼트에서는 벤치에 앉아있었기에 호날두의 시간이 끝난 듯했다.
▲ 호날두가 2023년 40골을 넣어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 호날두가 2023년 40골을 넣어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 호날두가 2023년 40골을 넣어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포르투갈은 월드컵 우승 실패 후 사령탑을 교체했다. 벨기에 황금세대를 이끌고 우승에 실패해 우려를 안겼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을 선임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호날두를 배제해야 한다던 당시의 분위기를 역행했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마르티네스 감독이 호날두를 부활시켰다. 월드컵 때만 해도 호날두는 곤살로 하무스(파리 생제르맹)에게 밀려 흔들렸다. 그러나 마르티네스 감독이 부임하고 대화를 통해 모든 게 달라졌다"며 "새 감독은 호날두를 만나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고 그의 생각을 직접 들었다"라고 숨겨졌던 이야기를 했다.
그로 인해 호날두는 올해 치른 A매치에서만 9골을 넣으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자연스럽게 1년도 채 남지 않은 유로 2024에서도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최전방을 책임질 전망이다.
▲ 호날두가 2023년 40골을 넣어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 호날두가 2023년 40골을 넣어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호날두의 자신감은 넘친다. 슬로바키아전을 마치고 인터뷰에 나선 호날두는 "육체적으로 아직 좋다.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행복하다"라고 웃었다.
호날두는 클럽과 대표팀을 통틀어 프로 통산 859골을 넣고 있다. 역대 최다 득점을 계속 늘려가는 호날두는 일단 900골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그는 "이제 목표는 단기적으로 삼고 있다"며 "900골은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