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구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수원 KT의 2라운드 맞대결이 열린다. 1라운드 경기선 KT가 대승(91-69)을 따낸 바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부터 새로운 외국 선수 듀반 맥스웰(198cm, F)와 함께 한다.
현재 2승 12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가스공사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외국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고, 앤쏘니 모스를 퇴출하는 대신 맥스웰을 영입했다. 맥스웰에게 가스공사는 KBL에서 두 번째 팀이다. 앞서 맥스웰은 정관장 소속으로 13경기에 나와 평균 7.9점, 4.4리바운드, 1.5블록슛을 기록했다.
가스공사 유니폼을 입고는 이날이 첫 경기인 셈.
경기 전 만난 가스공사 강혁 감독 대행은 “쉬는 동안 선수들 부상이나 회복하는데 중점을 뒀다. 다만, 경기 감각이 무뎌질까 걱정이지만, 쉬면서 잘 준비했다. (듀반) 맥스웰도 수요일 오후부터 손발을 같이 맞췄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계속해 강 대행은 “수비에서 굉장한 강점이 있다. 수비 에너지, 요령, 손질 등 센스가 좋은 것 같다. (앤쏘니) 모스보다 농구를 알고 해서 공격에서도 핸드오프, 볼 핸들러 역할도 가능해 보여서 (팀에)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출전 시간은 15분 정도로 생각한다”라며 맥스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맥스웰이 합류했지만, 김낙현(184cm, G)은 결장한다.
“아직은 시간을 좀 더 줘야할 것 같다. 다친 부위를 불편해 한다. 팀을 위해서 (경기에) 뛰려는 건 고맙지만, 완벽하게 낫고 와야 한다. 트레이너 파트와 얘기해서 몸이 괜찮아지면 복귀 시기를 잡을 것이다.” 강혁 감독대행의 말이다.
끝으로 강 대행은 리바운드를 이날 경기의 키포인트로 삼았다.
그는 “상대는 압박 수비를 잘한다. 허훈과 (패리스) 배스의 투맨게임 대비를 위해 정상적으로 막다가 파생되는 공격에선 스위치 수비로 나설 것이다. 결국, 리바운드가 중요하다. (상대가) 스몰 라인업이어도 문성곤, 한희원, 문정현 등 국내 선수들의 리바운드 가담이 좋아서 리바운드에서 앞서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10승 5패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KT는 발목 부상을 당한 에릭이 지난 경기에 이어 또 결장한다.
5연승에 도전하는 KT 송영진 감독은 “(앤드류) 니콜슨의 득점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가스공사가) KCC와 스타일이 비슷해서 스위치 수비로 (샘조세프) 벨란겔과 (앤드류) 니콜슨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봉쇄할 생각이다”라며 니콜슨을 경계 대상 1호로 꼽았다.
계속 말을 이어간 송 감독은 “지난 경기에 이오 오늘도 (패리스) 배스 혼자 뛴다. 배스에게 니콜슨을 일대일로 맡기면 체력 부담이 클 것 같아서 (이)두원이에게 맡긴 뒤 배스가 도움 수비를 가는 쪽으로 준비했다. 지난 KCC 전과 똑같은 수비 포맷으로 임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발목을 다친 에릭은 지난 경기에 이어 이날 역시 결장한다. 이에 대해 송 감독은 “큰 부상은 아니다. 발목을 삐끗해서 쉬는 정도다. 그래도 본인이 괜찮다고 해야 (경기에) 나올 수 있다”라며 에릭의 몸 상태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