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징크스는 계속 된다.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전력은 현재 남자부 팀 중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5연승을 달리고 있다. 5연승을 달리는 동안 단 1점의 승점도 잃지 않고, 15점을 모두 가져왔다.
사진=KOVO 제공이날 경기 승리는 한국전력에 분명 의미가 있다. 6연승. 2014-15시즌 구단 역대 최다 연승 9연승(2015년 1월 12일~2월 14일)을 기록했던 시절 이후 최다 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또한 승점 3점을 추가하면 3위 삼성화재(승점 21점 8승 4패)와 승점 동률을 이루게 되며, 1위 우리카드(승점 25점 9승 3패)와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힐 수 있다.
경기 전 만난 권영민 감독은 “연승을 계속하면 좋겠지만, 부담은 안 주려고 한다. 그저 100% 실력을 발휘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2라운드에도 계속 졌으면, 순위 싸움에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고비를 잘 넘겼다고 생각한다. 이제 3라운드가 중요하다. 상위권 팀들과 계속 붙어 나가면서, 승점을 많이 따 순위를 올리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맞붙는 KB손해보험이 11연패 늪에 빠져 있다. 연패 탈출을 향한 의지가 강하기에, 한국전력도 이에 대한 대비를 안 할 수 없다.
사진=KOVO 제공권 감독 역시 “선수들한테도 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KB손해보험도 연패를 끊기 위해 강하게 나올 것이다. 흔들리지 말고 우리 흐름에 맞게끔 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2라운드 끝나고 3라운드 시작인 만큼, 선수들도 잘할 거라 믿는다”라고 믿음을 전했다.
2라운드부터 이어져 온 선수단 합숙은 3라운드에도 계속된다. 또한 권영민 감독이 연승의 시발점이었던 OK금융그룹전부터 계속 입은 베이지색 정장, 이제는 권영민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이날도 입는다.
권 감독은 “2라운드까지만 합숙을 하자고 했는데, 주장인 (박)철우에게 물어보니 선수들이 계속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 선수들이 원할 때까지 계속할 예정이다”라며 “정장도 계속 입을 것이다. 집에 스타일러도 있고,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도 맡기고 있다. 만약 구멍이 나거나 헤지면 꿰매 입을 것이다”라고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