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의 후인정 감독. (KOVO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구단 최다 12연패 타이기록의 불명예를 안았다.
KB손해보험은 2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범실 22개를 남발한 끝에 세트 스코어 0-3(19-25 15-25 26-24)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시즌 첫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이긴 뒤 12경기를 내리 패했다. 아울러 2019-20시즌에 기록한 구단 역대 최다 12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또한 1승12패(승점 7)가 된 KB손해보험은 남자부 최하위 탈출에도 실패했다. 6위 현대캐피탈(2승10패·승점 9)과는 승점 2차다.
반면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한 5위 한국전력은 7승6패(승점 21)를 기록, 3위 삼성화재(승점 21)를 승점 차 없이 따라잡았다.
타이스가 18점, 임성진이 14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서재덕과 신영석도 각각 9점, 7점을 올리며 승리에 일조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에서 한국전력의 높은 블로킹과 강한 서브에 고전하며 19-25로 패했다. 2세트에서도 범실을 11개나 범하면서 힘 한 번 못 쓰고 15-25로 밀렸다.
무기력하던 KB손해보험은 마지막 3세트에서 고군분투 했다. 매치 포인트에 몰린 23-24에서 비예나의 백어택으로 24-24 듀스를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드라마는 없었다. 이후 KB손해보험은 임성진과 타이스의 퀵오픈에 연이어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16점으로 분전했으나 공격 성공률이 37.93%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