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과 연패 희비가 명확하게 갈렸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연승을 이어가며 팀의 3라운드 첫 발걸음을 가볍게 내딛었다.
한국전력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홈 경기를 치렀다.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3-0(25-19 25-15 26-24)으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연승을 6경기째로 늘렸다.
7승 6패가 됐고 순위는 5위 제자리를 지켰으나 4위 OK금융그룹(8승 4패)과 승점이 21로 같아졌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이번에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한국전력 선수들이 28일 치른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을 거둔 뒤 코트 안에 함께 모여 기뻐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12연패를 당하면서 1승 12패(승점7)로 최하위(7위)에 머물렀다. 한국전력은 '주포' 타이스(네덜란드)가 제 몫을 했다. 그는 두 팀 합쳐 최다인 18점을 올리며 한국전력 연승을 이끌었다.
서재덕과 임성진도 각각 9, 14점을 올렸고 신영석과 조근호 미들 블로커진은 4블로킹을 포함해 11점을 합작하며 소속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스페인)와 홍상혁이 각각 16, 13점을 리우훙민(대만)이 9점씩을 올리는 등 선수 3명이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한국전력 타이스가 28일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한국전력은 1, 2세트는 비교적 쉽게 가져왔다. 타이스와 임성진이 11점을 합작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선 두 선수 외에 서재덕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세트 중반 10점 이상 리드 폭을 가져가며 일찌감치 세트 승기를 잡았다.
3세트는 달랐다.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은 앞선 두 세트와 달리 서로 점수를 주고 받는 접전을 펼쳤다. KB손해보험은 세트 중반부터 1~2점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19-21 상황에서 김동영의 후위 공격과 임성진의 가로막기고 21-21로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듀스로 이어졌다. 그리고 한국전력이 집중력에서 앞섰다. 임성진과 타이스가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통하며 인알 승부를 3세트에서 마무리했다.
한국전력 임성진이 18일 열린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 도중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