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금메달을 걸고 소속팀에 복귀한 정우영이 시즌 2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슈투트가르트는 6연승을 달리고 있다.
VfB 슈투트가르트는 21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우니온 베를린에 3-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얻은 슈투트가르트는 7승 1패로 승점 21점, 2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정우영은 슈투트가르트에 합류했다. SC 프라이부르크에서 출전 시간을 좀처럼 확보하지 못하면서 내린 선택이었다. 구단이 그에게 갖는 기대감은 상당했다.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배정받으며, 이적료는 300만 유로(약 43억 원)였다.
합류 직후 국가대표팀에 약 한 달 동안 차출됐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른 U-24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전 경기 7연승을 거두면서 금메달을 따는데 성공했다. 7경기 8골이라는 대활약으로 득점왕에도 오르면서 병역 면제 혜택을 얻어낸 이후 A대표팀에 합류했다. 2차례의 친선경기에 출전한 정우영은 베트남전 6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꿈 같은 시간을 보낸 그가 팀에 복귀했다. 이날 정우영은 교체 명단에서 출발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전반 16분 세루 기라시의 골로 앞서가는 중이었다. 이어 후반 37분 음붐파가 추가골을 달성한 직후, 정우영이 후반 38분 밀로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복귀하자마자 한껏 올라온 기량을 보여준 정우영이었다. 투입 직후 5분 만인 후반 43분 우측에서 날카롭게 크로스를 올렸고, 운다프가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팀의 3번째 골이 만들어졌다. 정우영의 시즌 2호 도움이었다.
지난 2022-23시즌 슈투트가르트는 18개 팀 중 16위를 기록하며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다. 개막 이후에는 9경기 동안 무승의 늪에 허덕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엄청난 기세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7경기 1패만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슈투트가르트는 이 경기로 현재까지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정우영과 함께 올 시즌 합류한 기라시의 8경기 14골이라는 놀라운 득점력도 상당한 영향력을 차지하고 있다. 금메달의 기운과 함께 돌아온 정우영의 기세까지 더한다면 더욱 기대되는 행보를 보여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