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이의 골밑 장악을 앞세운 LG가 원주 원정에서 승리를 따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91-70으로 승리했다.
LG는 양홍석(15득점 5어시스트)과 아셈 마레이(17득점 24리바운드)가 제 몫을 다 해냈고 이재도(16득점 4어시스트)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더 해지며 거함 DB를 잡는데 성공했다. 특히 정희재(13득점)는 승부처였던 4쿼터 초반 연속 8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11승 5패를 기록, 단독 2위로 올라섰다.
DB는 디드릭 로슨(12득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강상재(22득점)가 분전했으나 팀이 전체적으로 저조한 야투율(42%, 28/67)을 보이며 패했다. 이날 패배로 DB는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양 팀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펼쳐졌다. 홈 팀 DB는 강상재가 1쿼터에만 10득점을 쓸어 담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마레이의 골밑 장악을 앞세운 LG 또한 대등하게 맞섰다. 이후 LG와 DB는 3점슛을 주고받으며 1쿼터를 23-23으로 팽팽히 맞선 채 마쳤다.
2쿼터에도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DB가 알바노의 연속 돌파 득점과 강상재의 골밑 득점으로 달아나려 했으나 LG 또한 양홍석과 유기상의 3점슛으로 따라붙었다.
LG는 마레이가 2쿼터부터 파울 트러블에 빠지며 고전할 듯 했지만 외곽슛을 통해 해법을 찾았다. 작전 타임 이후에도 LG는 이관희와 양홍석이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44-39로 LG가 근소하게 앞선 채 돌입한 3쿼터. DB가 추격을 시작했다. 최승욱과 로슨의 골밑슛을 시작으로 1점 차(43-44)까지 따라 붙었고 김종규의 3점 플레이를 통해 리드를 되찾아왔다.
LG 또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LG는 정희재의 3점슛과 양준석의 돌파 득점으로 상대 흐름을 끊었고 이재도가 연속 돌파 득점을 묶어 재차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유기상의 3점슛까지 더 한 LG는 65-60으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승패의 향방을 가를 4쿼터. LG가 이재도, 마레이, 양홍석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두 자릿수(71-61)까지 벌리는데 성공했다.
추격자의 입장인 DB는 강상재와 알바노의 득점으로 추격했으나 LG가 정희재의 연속 8득점으로 달아나며 더욱 더 격차를 벌렸다.
DB가 쉬운 득점 찬스를 놓치며 주춤하는 사이 LG는 양홍석의 버저비터 3점슛까지 더 해 점차 승부의 추를 가져왔다. 이후 경기 종료 55초 전 LG는 이재도가 3점슛을 터뜨리며 17점 차(84-67)로 달아나며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