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강인(22)과 킬리안 음바페(24)의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팔렸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23일(한국시간) “이번 2023-24시즌 초반 PSG 유니폼 판매율을 보면 이강인과 음바페의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리는 걸 알 수 있다. 온라인 판매 부문에서는 이강인 유니폼이 압도적으로 많이 팔렸다. 이강인 유니폼 주문은 대부분 한국에서 들어온다”고 전했다.
PSG 온라인 스토어에 들어가면 음바페와 이강인 유니폼이 정중앙에 배치되어 있다. 이들 양 옆으로 우스만 뎀벨레와 아슈라프 하키미가 자리했다. 이강인은 각종 포스터에 등장할 정도로 메인 모델이다.
오프라인 판매 순위 1등은 음바페다. 이 매체는 “PSG 오프라인 매장에서 최다 판매를 기록한 유니폼은 음바페 유니폼이다. 음바페 다음으로 이강인 유니폼이 많이 팔렸다”고 설명했다. 음바페 유니폼이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 셀러’라면 이강인은 새롭게 떠오르는 ‘베스트 셀러’인 셈이다.
이강인은 지난여름 스페인 마요르카를 떠나 프랑스 명문 PSG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2023년 여름까지 5년이며, 등번호는 19번을 받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15억 원), 연봉은 400만 유로(약 57억 원) 수준이다. 당시 이강인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PSG에 합류해 영광”이라고 소감을 들려줬다.
여름 프리시즌 투어부터 PSG와 함께했다. PSG는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했는데, 이강인은 네이마르, 케일러 나바스, 마르코 아센시오, 밀란 슈크리니아르 등과 함께 핵심 선수로 분류됐다. 부산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친선경기 후반에 교체 투입돼 국내 팬들에게 인사했다.
곧바로 정식 데뷔전을 치렀다. 프랑스 파리에서 치른 2023-24시즌 개막전 로리앙전(0-0 무)에 선발 출전해 81분간 활약했다. 2라운드 툴루즈전(1-1 무)에도 선발로 나섰다. 이후 부상을 당한 이강인은 약 2주간 휴식하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도르트문트전에 교체로 들어갔다.
9월 중순부터는 태극마크를 달고 맹활약했다. 중국 항저우로 이동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이강인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조영욱(김천 상무), 엄원상(울산 현대), 백승호(전북 현대) 등과 함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에서 A매치 데뷔골까지 넣었다. 서울에서 치른 A매치 튀니지전(4-0 승)에 선발 출전해 2골을 몰아쳤고, 수원에서 열린 베트남전(6-0 승)에서 1골 1도움을 올렸다. 베트남전 직후 파리로 날아가 스트라스부르전(3-0 승)을 풀타임 소화했다.
이강인은 아직 PSG 유니폼을 입고 골이나 도움을 기록한 적이 없다. 이젠 PSG 데뷔골 사냥에 나선다. PSG는 오는 26일 홈에서 AC밀란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주말에는 리그앙 브레스트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A매치 데뷔골 기운이 PSG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