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스라엘 국적 마노르 솔로몬에 대한 질문에 침착한 답변을 내놓았다.
토트넘 훗스퍼는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에서 풀럼을 상대한다. 토트넘은 6승 2무(승점 20)로 4위에, 풀럼은 3승 2무 3패(승점 11)로 13위 위치해 있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소 민감한 질문을 받았다. 현재 이스라엘-하마스 분쟁과 관련된 솔로몬에 대한 물음이었다. 솔로몬은 PL 내 유일한 이스라엘 국적 선수다. 올여름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솔로몬은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분쟁과 관련해 지난 13일 개인 SNS를 통해 유니폼에 피가 흐르는 사진을 공유하며 "우리는 함께이며, 함께 이길 것이다. 우리는 비밀 병기가 있기 때문이다"라며 전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유한 바 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축구와 전쟁을 분리했다. 그는 "우리의 역할은 팬들에게 축구 팀에서 보고 싶어하는 것을 제공하는 것이다. 축구에선 승리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 득점할 때 옆에 누가 있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이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상관하지 않는다"라면서 축구엔 인종, 종교, 사상이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포츠 특히 축구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이다. 현실도피의 한 형태일 수 있다. 90분 동안 인생의 어느 곳에서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잠시 동안 자신의 축구 클럽을 응원하며, 우리는 어떤 위안이나 안정 혹은 기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솔로몬과 약간의 대화를 나눴다고 인정했다. 그는 "구체적인 대화는 아니지만 솔로몬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현재 몇 가지 문제를 겪고 있다. 최근에 수술을 받았다. 나는 그 곁에 있다. 그는 자신의 위치에서 다른 사람들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가 추가로 도움이 필요하거나 지도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고 느끼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나는 나의 모든 선수와 스태프들을 사랑한다. 나는 매일 모든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그들이 나에게 표현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 있다면, 그들이 그런 환경을 찾을 수 있도록 희망한다.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느끼면, 나는 기꺼이 도울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이야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직접 개입하려고 노력하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다.